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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0%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0%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12.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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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학회 코호트연구 결과 발표...질병비용 한해 2조 1800억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심혈관계질환(26%)·당뇨병을 비롯 내분비질환(15%)·호흡기질환(5.8%) 등의 동반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류마티스관절염의 동반질환(최찬범·한양의대 교수)에 따르면 질병 발병 후 2년안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 비해 2년 이상 걸린 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 질환 발생비율이 7%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류마티스학회의 지원을 받아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가 47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코호트 연구 'KORONA(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결과 심혈관계질환 가운데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고혈압의 경우 치료 시작까지 2년 이상 걸린 환자(28.8%)가 2년안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24%)에 비해 5% 가까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활성도(DAS 28·질환의 중증 정도)도 동반질환 발생비율에 영향을 미쳐 질병활성도가 낮게 잘 관리될수록 심혈관계질환 등 동반질환 발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심승철 류마티스학회 홍보이사(을지의대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0%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하며 질환 발생때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 류마티스 질환에서 동반질환 문제는 심각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 류마티스관절염에서의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으며, 이는 질병비용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비용에 대한 연구(신기철·서울의대 교수)에 따르면,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질병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진료비 외에 비의료비&생산성 손실 등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따른 직접의료비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02명의 면담을 통해 산출한 추가적인 직간접 비용(기타치료비·교통비·가사도우미 등 비의료비·실업 및 병가에 따른 간접비 등)을 포함해 2009년 한 해 동안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발생한 질병비용이 총 2조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총 질병비용은 관절의 기능상태 악화 정도와 동반질환 여부에 따라 의미 있게 증가한 가운데 신기철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 및 효과적인 항염치료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한 질병비용을 절반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기진단에 꼭 필요한 항CCP항체 검사에 대한 보험급여 혜택을 제공하고, 전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류마티스 인자나 항CCP항체가 음성인 혈청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가운데 관절의 손상이 발견된 환자만이라도 우선적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등록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면 질병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4주마다 병원에서 재처방을 받아야 하는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처방기간을 8주로 늘리는 것도 질병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송영욱 류마티스학회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최근 류마티스관절염이 산정특례질환에 포함되고 생물학적제제의 급여기간이 폐지되는 등 치료환경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며 "질환의 정도가 심각하지만 규정에 부합하지 못해 특례 수혜에서 소외되거나 경과가 나빠진 후에야 보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부 규정의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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