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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고 임신하세요' 비만 산모 임신성당뇨 4.5배

'살 빼고 임신하세요' 비만 산모 임신성당뇨 4.5배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1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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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임산부 2454명 대상 연구 결과

임신 전 비만인 여성이 정상체중의 여성보다 임신성당뇨 발생이 4.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종철·최세경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산전관리를 받은 2454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 임신 중 체중증가에 따른 산모 및 신생아 합병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신종철 교수
▲최세경 교수
연구 결과 임신성 당뇨의 경우 임신 전 정상체중의 산모보다 과체중인 산모에서 1.58배, 비만인 산모에서는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고혈압 역시 과체중 산모가 2.2배, 비만 산모가 2.5배 높았다.

이밖에 자궁경부 무력증, 태아과체중 등도 임신 전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산모에서 발생빈도가 높았다. 이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주산기, 즉 임신 29주∼생후 1주까지 기간 동안 산모의 건강과 연관이 큰 것을 확인된 것이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전 저체중이었거나 정상체중인 산모에서 임신 기간 중 체중이 적절하게 증가되지 않았을 경우 산모 및 신생아 합병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전 저체중인 산모 가운데 임신 기간에 적절한 체중증가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산모의 17.3%에서 산모 합병증이 나타난 반면, 임신 기간 중 정상체중이 증가한 산모의 8.9%만 산모 합병증이 나타났다.

특히 임신 전 저체중, 정상체중 산모에서 임신 기간 중 체중이 적절하게 증가되지 않았을 경우 조기양막파수와 같은 산모의 합병증과 신생아 저체중 및 신생아의 중환자실 입원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철 교수는 "최근 비만과 다이어트가 사회 전반적으로 중요한 건강문제로 대두되면서 산모들의 체중증가에 대한 관심도 부쩍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가임기 여성의 비만과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의 중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세경 교수도 "과체중 또는 비만인 가임기 여성들은 임신 전 적절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신 중 모든 산모들이 적절한 수준의 체중증가가 이루어지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생식과학분야 학술지인 '생식생물 및 내분비학술저널(Reproductive biology and endocrinology)' 1월호에 소개됐다.

미국의학협회는 임신 전 저체중일 경우 12.5~18Kg, 정상일 경우 11.5~16Kg, 과체중일 경우 7~11.5kg, 비만일 경우 5~9.1kg 체중증가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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