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후원의 밤 행사..이철 의료원장, "공간· 장비 아직 부족"
이철 연세대 의료원장은 연설을 통해 "세브란스는 지금까지의 발전에 만족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이 많고, 해야 할 것이 많다"고 전제하고, "세계적인 의료기관들도 진료·연구· 교육이라는 세 가지 분야에 노력하고 있지만, 세브란스는 여기에 나눔을 더한다"며, 진료· 연구·교육과 나눔에 대한 모금 캠페인 동참을 요청했다
이 철 의료원장은 진료 부문에서는 2014년 완공 예정인 암병원을 예로 들며, " 세브란스의 사람과 소프트웨어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나, 사람과 소프트웨어를 담아내는 공간이나 장비는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 부문에서는 Cell지에 논문을 게재한 약리학교실 이민구 교수와 건축 중인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를 소개하며 "연구는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분야지만, 정부나 기업의 힘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동참을 요청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송도 국제캠퍼스를 소개하며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확대와 특성화 교육지원, 기숙사 신축 등의 교육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나눔 부문에서는 재난지역 의료봉사, 1사 1질병 돕기 캠페인, 동문의료선교사, 재활병원, 어린이병원, 정신건강병원 운영 등을 소개하며 함께 나눔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전행사로 연세대 남성중창단의 오프닝 공연과 가수 윤형주 씨의 공연이 있었으며, 메인 행사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감사편지가 영상으로 소개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영상메시지가 전해졌다.
한편 2005년 완공된 새 세브란스병원은 건립비용의 3분의 1를 6000여명의 기부자들이 기부한 금액으로 충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