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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비자금 조성 의혹 '홍역'

산부인과의사회 비자금 조성 의혹 '홍역'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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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회 회원, 전·현회장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 고발
회장단 "불법자금 조성-유용 없었다...조직적 음해" 반박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한 회원이 전·현직 회장단이 비자금을 조성·유용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들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현직 회장이 배상공제보험 수수료를 모아 억대의 비자금으로 만들어 사용해왔다는 것이 골자인데, 비자금 조성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회장단은 불법적인 자금 조성이나 유용은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익명의 제보를 인용, 산부인과의사회 회장단이 십여년간 회원들 모르게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와 관련해 고광덕 전 회장과 박노준 현 회장이 내부 회원으로부터 검찰고발 됐다고 9일 밝혔다.

비자금 조성 문제는 지난 10월 있었던 회장선거과정에서 불거졌으며, 산부인과의사회는 대의원총회에서 5인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 구성을 의결, 현재 자체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의총은 한 조사위원의 말을 빌려, 비자금의 조성루트가 산부인과 병의원 배상공제보험 관련 수수료로 비자금 조성 배후에는 집행부 뿐 아니라 고문단의 일부가 관여하고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문제가 불거진 이후 고광덕 전 회장인 3억원 가량을 산부인과의사회에 입금했으나, 전체 비자금 규모는 1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광덕 회장과 박노준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역대 회장단으로부터 전해져온 기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배상공제보험 수수료로 불법자금을 조성했다거나 이를 유용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박노준 회장은 “회장 취임이후 역대 회장단으로부터 전해내려온 기금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고, 기금을 양성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던 중 내부적으로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기금이 양성화되지 못했던 점은 유감이나, 불법자금을 만들고 이를 소수가 유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역대 회장단으로부터 전해져온 기금의 규모는 3억원 정도로, 이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자금을 정리하는 과정 중에 있었으나 회계상의 문제로 방법을 고민하다 시기가 좀 늦어졌고, 최종적으로 지난 9월 전 회장으로부터 이를 전달받아 산의회 회계로 반영하면서 정리를 끝마친 상태다.

박 회장은 자금 출처와 관련해서도 “전임 회장단으로부터 지난 10년간 기부금 등을 모은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의료배상보험과는 상관이 없는 돈으로, 배상보험 수수료로 불법자금을 조성했다거나 기금의 규모가 1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산의회 집행부가 부정집단으로 몰리게 돼 유감스러우며 이 기회에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모든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덕 전 회장 또한 “해당 기금은 의사회 회계 재정이 부족했던 과거 외부에서 받았던 기부금 중 사용하고 남은 돈을 모아놨던 것이라고 들었다”며 “역대회장단으로부터 내려오던 것으로 재임시절 이를 유용한 적도, 또 누군가 이를 사용했다는 말도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 회장은 “내부 문제제기로 의사회 차원에서 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사안인데, 검찰조사로까지 불거져 유감”이라면서 “의사회의 내홍이 깊어지면서 일부 반대세력들이 집행부를 흔들기 위해 무리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향후 있을 조사과정에서 모든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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