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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암치료기' 3년 뒤 삼성서울병원 온다

'차세대 암치료기' 3년 뒤 삼성서울병원 온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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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치료센터 27일 기공식…2014년 2월 완공 목표
세기조절·호흡동조·콘빔CT·로봇치료 등 첨단기능 탑재

▲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센터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양성자치료기는 전세계 32개 기관 만이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암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가 삼성서울병원에 도입된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은 27일 암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양성자치료센터 기공식에서 "양성자치료센터 설립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진료는 물론 연구개발 역량을 지원해 보다 포괄적인 방사선치료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최 원장을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사장 출신으로 지난 25일 삼성서울병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에 부임한 윤순봉 사장·오하영 진료부원장과 양성자치료기 생산업체를 대표해 아키히로모리타 스미토모사 회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성자치료는 수소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인 양성자를 가속, 여기에서 발생하는 빔을 이용해 암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 양성자빔은 암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에너지 흡수가 절정에 달하는 동시에 방사선이 소멸되는 물리적 특성이 있어 종양 뒤쪽의 정상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부작용 발생을 그만큼 최소화할 수 있다. 폐암·간암·두경부암·전립선암 등 고형암은 물론 주변 정상조직에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정밀한 타격이 필요한 안구암을 비롯해 뇌나 척수의 척색종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기존의 방사선치료로는 접근하기 힘든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다.

양성자치료기는 미국 하바드대 부속병원·MD 앤더슨 암센터·일본 국립암센터 등 세계 32개 기관 만이 가동하고 있으며, 국내는 2007년 국립암센터에 처음 도입됐다.

2014년 2월 완공 예정인 양성자치료센터는 지상 6층, 지하 4층에 연면적 14,445㎡(4369평) 규모로 건립되며, 2기의 회전조사형 양성자치료기와 첨단 치료 계획 및 보조 장비를 갖추게 된다.

이번에 도입하는 양성자치료기는 일본 스미토모(Sumitomo)사가 개발한 장비로 세기조절 양성자치료법(Intensity Modulated Proton Therapy)을 탑재하고, 영상유도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콘빔 실시간전산화단층촬영장치(Cone Beam CT)를 설치, 정확한 종양타격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기와 함께 설치하는 첨단 로봇 치료대는 위치오차를 정밀하게 교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환자치료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엽콜리메이터(Multi-Leaf Collimator)는 환자치료용 차폐블럭과 선량보상체를 일일이 선반을 이용해 장시간 가공하지 않아도 되므로 치료 준비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치료계획을 변경할 때도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환자의 호흡 움직임에 맞춰 방사선 조사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움직이는 종양을 정확하게 추적해 치료하는 호흡동조치료시스템을 갖춰 폐암이나 간암 환자 치료의 안전성을 더 높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일본 스미토모사의 양성자치료기(Proton Therapy System)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스미토모중공업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장비(PET Cyclotron) 제조 및 설계분야에 30년 넘는 경험을 갖고 있고, 일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핵의학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가까워 애프터서비스를 비롯한 관리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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