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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보급 확대되면서, 위암 사망률 감소

냉장고 보급 확대되면서, 위암 사망률 감소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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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교수팀 국제학술지 발표...채소·과일 섭취 늘고 염분 섭취는 줄어

국내에서의 위암사망률이 1983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냉장고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신선한 채소·과일 등의 섭취량이 증가해 염분 섭취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유근영 교수
▲ 신애선 박사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다. 한국인에서 위암의 발생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이유는 높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율과 쩐음식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한편 위암사망률은 1983년 인구 10만명당 46.1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1996년 29.3명, 2001년 23.5명에 이어 2007년 16.9명까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근영 서울의대 교수팀(예방의학교실)과 신애선 국립암센터 박사팀(박보영)은 이같은 대규모 생태학적 상관성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Cancer Causes and Control>(IF 2.789)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1983∼2007년 25년간 우리나라 위암 사망률의 변화 추이, 1979년 이후 한국인 가정의 냉장고 보급률, 1969년 이후 일인당 일일 채소·과일 섭취량을 순차적 상관분석법으로 적용한 것으로, 관련 요인과 질병발생까지의 잠재기간을 5년에서 15년까지 적용해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 냉장고 보급율이 확대될수록 위암 사망은 -0.82∼-0.97의 상관계수를 보이면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채소의 일인당 섭취량은 위암 사망과 -0.34 정도의 상관관계를 보이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과일의 섭취량은 위암 사망과 -0.89∼-0.70의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 즉 25년간 위암의 사망이 감소하는 현상과 냉장고 보급률이 확대된 것 그리고 이에 따라 채소의 섭취량이 증가한 것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다.

유 교수는 "냉장고가 각 가정에 보급되면서 가정 내에서 짠 음식을 먹을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게 된 것이 위암의 발생을 줄어들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관계수=두 변수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측정하는 지표. 상관계수의 크기는 -1.0과 1.0 사이에 존재한다. 상관계수가 -1.0인 경우는 두 변수가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1.0인 경우는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계를 의미한다. 보통 상관계수는 그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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