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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환자용 의복 상용화 전망

아토피피부염 환자용 의복 상용화 전망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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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김범준· 박귀영 교수 영국 학술지에 논문발표
보습·수분소실 최소화한 신 섬유, 아토피 발진·가려움증 개선

김범준 교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해 보습성분과 피부의 수분층이 소실되지 않도록 특수기능이 첨가된 의복이 상용화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땀 흡수가 잘되는 천연 면소재의 옷만이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시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실크나 울과 같이 흡수성이 떨어지거나 피부를 자극하는 천의 사용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유돼 오고 있다.

그러나 중앙대학교병원 김범준 교수와 박귀영 교수(피부과)는 특수처리된 신소재의 섬유가 아토피피부염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영국피부과학회에서 발행하는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에 발표했다.

김교수팀이 실험에 이용한 신섬유는 해조류 추출물을 은으로 코팅한 섬유와 함께 피복시켜서 피부의 각종 병균성 미생물들에 대한 억제기능은 물론 수분을 함유하는 능력을 강화해 보습성분이나 피부의 수분층이 의복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특수기능이 첨가된 것으로, 피부 마찰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주 빨아도 이러한 수분 유지력을 소실하지 않도록 특수처리된 것이다.

박귀영 교수
김 교수팀은 실험을 통해 한쪽은 특수섬유로 만든 의복으로 구성하고 반대쪽은 일반 면으로 만든 옷을 7명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입혀서 4주간 관찰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수분소실지수와 피부보습지수는 일반 면옷을 입은 쪽에 비해 특수보습섬유를 입힌 쪽에서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피부의 발진정도와 가려움증 또한 일반 면옷에 비해 특수보습섬유에서 더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피부가 일정수준 이하로 수분이 감소하면 피부의 가려움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노인의 피부나 다리가 수분의 감소로 인해 가려운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또 "일반적으로 면옷이 아토피피부염에 도움이 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이나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면옷만으로는 피부의 부족한 기능을 대체하는데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며 "앞으로 보습기능을 극대화한 기능성 섬유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의복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과제 연구 개발 사업에 의한 연구비 지원을 받아 섬유원단회사인 벤텍스(Ventex)에서 특수섬유를 제작하여 실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적용하여 개선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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