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에피언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26% 감소

에피언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26% 감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11 14:3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라빅스-아스피린 병용요법 대비 위험 감소 연구결과 발표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릴리는 에피언트®(성분명:프라수그렐)-아스피린 병용요법이 클로피도그렐(제품명:플라빅스®)-아스피린 병용요법 대비 '주요 임상 환자집단(core clinical cohort)'에서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상대적 위험을 26%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인 'TRITON-TIMI 38' 임상시험에서 주요 임상 환자집단을 후향 하위분석한 것으로, 최근 온라인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됐다. 이는 향후 전문의들이 에피언트®를 처방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분석을 위해 연구자들은 환자집단을 크게 세 분류로 구분했다. 첫번째, 주요 임상 환자집단은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고 75세 미만, 체중 60kg 이상인 환자 그룹(전체 임상 대상자의 79%인 1만 804명)1이다.

위 환자 집단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프라수그렐 허가사항과 해당 지역의 제품설명서에 게재된 대로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는 제외됐다. 이는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권고하는 에피언트® 투여 대상과도 일치한다.

그결과 주요 임상 환자집단에서 에피언트® 투여군은 절대적인 위험률을 2.7% 감소시켰다. 에피언트® 투여 환자군의 출혈 비율이 클로피도그렐 투여 환자군 보다 높았으나 적절한 처방으로 출혈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됐다.

또 이 후향적 하위분석에 따르면 TRITON-TIMI 38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 중 75세 미만, 60kg 이상에 뇌졸중 병력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클로피도그렐 대비 에피언트®의 유효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관상동맥회로우회술(CABG)과 관련되지 않은 TIMI 중증출혈률에서는 전체 환자와의 차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검 여성병원 및 하버드의과대학 심혈관과 TIMI 임상연구그룹의 일원으로 이번 논문의 대표 저자인 스티픈 위비어트(Stephen D Wiviott) 박사는 "이번 분석은 TRITON-TIMI 38 임상시험에 참여해 임상적으로 규명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에피언트®를 투여한 경우 심혈관계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사건 결과가 유의하게 향상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그룹인 비 핵심 환자집단(non-core cohort)은 75세 이상, 체중 60kg 미만으로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는 그룹(전체 임상 참여자의 16%에 해당하는 2149명)1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75세 이상 환자에게는 에피언트® 투여가 권고되지 않고 있으며, 전문의가 75세 이상 환자에게 있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신중하게 평가한 후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초기용량인 60mg을 투여한 후에 유지용량인 5mg을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

비 핵심 환자집단의 상대적 출혈 비율은 주요 임상 환자집단과 비슷했다. 주요 임상 환자집단에서는 프라수그렐 투여 환자들의 TIMI 중증 출혈 비율이 1.9%인데 비해 클로피도그렐 투여 환자들의 비율은 1.5%이었다. 이는 프라수그렐 투여 환자 출혈의 절대적인 비율(0.4%)과 상대적인 비율(24%)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p= 0.17).

비 핵심 환자집단에서는 프라수그렐 투여 환자들의 TIMI 중증 출혈 비율이 4.1%인데 비해 클로피도그렐 투여 환자들의 비율은 3.4%였다. 이는 프라수그렐 투여 환자 출혈의 절대적인 비율이 0.7% 증가하고 상대적인 비율이 23% 증가했음을 의미한다(p= 0.40)1. 하지만 이들 두 환자집단의 분석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세번째 환자집단은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다고 밝혀지거나 자진 보고한 그룹(전체 임상 참여자의 4%인 518명)1으로, 현재 해당 환자는 에피언트® 복용이 금지되고 있다. 이 외 뇌졸중 병력은 없지만 임상시험 시작시점에서의 체중 정보가 없는 환자는 어느 분석 대상 환자 집단에 포함시켜야 할 지 결정할 수 없어 분석에서 제외했다(전체 임상 참여자의 1%인 137명).

주요 핵심 환자집단과 비교해 비 핵심 환자집단의 질환(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이나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병률은 두 약물 치료군 모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15.3% vs. 16.3%, p=0.61, HR=0.94)1. 또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다고 밝혀지거나 자진 보고한 세 번째 환자집단에서 에피언트® 투여 환자군은 클로피도그렐 투여 환자군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19.1% 대 14.4%, p=0.15)1. 따라서 프라수그렐은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투여가 금기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