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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산모 합병증 위험 높다

고령 산모 합병증 위험 높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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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산모 비해 임신성 당뇨·전치태반·유착태반 합병증
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 27% 1년 전 비해 22% 증가

▲ 제일병원은 매년 제일병원에서 출생한 신생아와 임산부의 통계를 기초로 연도별 출생아 수 추이·연령별 출산율 등 임신·출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기사와 관련 없음.
35세 이상 고령임산부는 젊은 임산부에 비해 임신성 당뇨·전치태반·유착태반의 합병증 발병률이 높은 것은 조사됐다. 특히 같은 고령임신부라도 첫 출산일 경우 임신중독증·양수과소증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제일병원은 2010년 한 해 동안 출산한 산모 6697명을 대상으로 신생아와 임산부 통계집 <2011 제일산모인덱스>를 발간했다. 제일병원이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 35세 이상 고령산모 2273명 가운데 임신성 당뇨는 122명(5.37%)으로 34세 이하 산모(4106명 중 131명,  3.19%)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태반이 자궁 출구를 덮는 전치태반 역시 고령산모 발병률이 3.12%(71명)로 젊은 산모 2.05%(84명) 보다 1.5배 높았으며, 태반이 자궁에 유착되는 유착태반의 발병률 역시 1.28%로 젊은 산모(0.71%)에 비해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고령임신부라도 경산보다 초산에서 임신중독증·양수과소증 발병률이 2배 정도 높았다.

고령산모 2273명을 초산모(1028명)와 경산모(1245명)로 나눠 분석한 결과, 고령초산모의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3.31%(34명)로 고령 경산모(1.2%, 15명) 보다 2.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수과소증 발병률 역시 초산모는 7.98%(82명)로 경산모 4.58%(57명) 보다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제일산모인덱스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산모 중 고령산모가 35.6%를 차지, 5년 전인 2005년 14.2% 비해 2.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령산모의 증가 추세와 함께 초산 고령산모의 비율이 27%를 차지, 2009년(21.1%)에 비해 약 2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산모와 제왕절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령산모의 제왕절개율은 45%로 34세 이하 산모 32.4% 보다 더 높았다.

류현미 주산기센터장은 "임산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도 문제지만 고령산모 중 초산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산모이면서 첫 임신한 임신부는 다른 임신부 보다 세심하게 산전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일산모인덱스는 매년 제일병원에서 출생하는 신생아와 임산부의 주요 현황을 지표로 수록한 통계연보로 연도별 출생아 수 추이·연령별 출산율 등 임신·출산 관련 정보를 지표형태로 담고 있다. 특히,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출생통계와는 달리 국내 처음으로 갑상선·고령·비만·염색체이상·쌍태아·조산 등 임산부에게 주요 위험인자들을 주제별로 정리·분석, 임산부들에게 유용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많이 먹는 산모 제왕절개율 높아
초산이거나 연령이 젊을수록 임신 중 체중 증가량이 높았다. 특히 임신 전 체질량 지수가 높거나 임신 중 체중 증가량이 많을수록 신생아 체중은 증가했으며, 제왕절개율 또한 높았다.

출산 후 2개월 째 남아 있는 체중량은 자연분만·제왕절개 등 출산방법 간의 차이는 없었으며, 초산모에서 잔류 체중이 더 많았다. 또한 임신 중 체중 증가량이 많을수록 잔류 체중량도 증가했다.

■ 임신부에게 치명적인 갑상선질환 4.7%
2010년 전체 산모 7010명을 대상으로 갑상선질환을 조사한 결과 과거 또는 현재 갑상선질환을 앓은 임산부는 326명으로 4.7%를 차지했다.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경우 유산 가능성이 높고, 임신중 태반미숙박리·전자간증·산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높다.

제일병원은 갑상선기능저하증 산모 가운데 20∼40% 정도에서 합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쌍둥이 65.6% 시험관아기 및 인공수정로 임신
제일병원의 지난해 쌍둥이 분만 건수는 314건으로 전체 분만건수 중 4.69%를 차지했다. 쌍둥이 분만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태임신은 자연임신율이 34.4%였으며, 나머지가 시험관아기기술(52.9%)과 인공수정(12.7%)으로 임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의 쌍태임신 자연분만율은 38.9%로 전국 자연분만율 8%(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5년)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쌍태임산부의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9.2%으로 단태임신 1.9%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분만 후 출혈로 인한 수혈 역시 8.9%로 단태임신(1.6%)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임신 36주 이전 조산 발병률 5.4%
임신 36주 이전 출산하는 조산율은 5.4%(344건)였다. 제왕절개율 역시 47.1%로 일반산모 36.1%에 비해 높았으며, 정상상모에 비해 조기양막파수·임신성 고혈압·전치태반·태반박리·태반유착·근종·자궁내 성장발육제한 등의 합병증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산으로 출생한 신생아 역시 신생아중환자실 입원·인공호흡기 사용빈도·일과성호흡증후군·폐렴·패혈증·황달·신생아 호흡증후군·태변흡입증후군·저혈당·선천성기형 빈도가 높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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