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우·김수영·허선·함창곡 지음/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펴냄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아래 의편협 출판윤리위원회가 2010년 1월부부터 2011년 8월까지 중복출판 관련 국내 전문가가 작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의학학술지에서 중복출판 사례를 분류해 편집인과 편집위원·투고자·전문가심사자·원고편집인·발행인·의학 분야 대학원생 및 전공의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안내서로 국내·외에서 이런 종류의 교재는 처음이다.
이 작업은 국내 의학 학술지의 데이터베이스인 KoreaMed가 있어서 가능했다. 이미 잘 알려진 중복출판의 세 가지 유형 즉, 복제(copy)·분절 출판(salami)·덧붙이기 출판(imalas)을 조금 더 자세하게 분류했고 각각 경우에 해당하는 논문을 찾아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쳐 사례 형식으로 만들어 정리했다.
이 때 논문은 주제나 날짜를 모두 변경하고 문장을 바꾸어 해당 논문이 어느 것인지는 찾을 수 없도록 했다. 예를 들어 폐암이면 간암으로, 고혈압이면 당뇨로 사례를 변경했다.
또 이 사례들을 분석해 저자와 소속·가설·대상·방법·결과·새로운 정보·투고일·원 논문 인용 여부·표·그림·참고문헌·연구비 등을 정리한 뒤 중복 출판으로 판정한 이유와 유형 그리고 중복출판 이외의 다른 출판윤리 문제를 기술해 일목요연하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100례를 분석해 그 중에 32례를 교재에 소개했다. 또 그동안 출판윤리위에 질의 응답한 내용을 정리해 흔한 궁금증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고찰에서는 어떻게 하면 중복출판을 피할 수 있는지 기술했고, 주요 해결책으로 공개(disclosure)를 제시했다. 즉 저자가 미리 이 자료는 어느 논문의 자료와 같은 것을 사용했다고 밝히면 편집인이 그 논문의 가치를 판단해 수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또 부록에 중복 출판관련 선언문과 발생할 때 처치 흐름도를 제시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마지막에 용어 정리를 통해 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의학 학술지 편집인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교재는 Open Access 이며 의편협 누리집(http://kamje.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