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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급여 성장률 '초토화'...치과·한방에 밀려

의과, 급여 성장률 '초토화'...치과·한방에 밀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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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비 증가율 예년의 1/3수준...상급병원 마이너스 성장
심평원, 2011년 상반기 건강보험 통계지표 분석 결과

의과 병의원의 급여비 증가율이 바닥을 치면서,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의 급여비 증가율이 처음으로 의료기관을 추월했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1년 상반기 건강보험 통계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약국을 포함해 요양기관에 지급된 총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대비 5% 정도 늘어난 22조 589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국을 제외한 의과 및 치과, 한방의료기관에 지급된 금액은 2010년 상반기에 비해 4.5%가 늘어난 16조 5628억원, 이중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병원과 의원 등 순수 의과 의료기관에만 지급된 금액은 4.2% 증가한 14조8711억원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만 보자면 전년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지만, 최근 몇년새 이어져왔던 의과 의료기관의 성장세는 크게 꺾인 분위기다.

실제 2009년 상반기 의과 의료기관의 급여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13.7%, 2010년 상반기 급여비 증가율은 14.5%로 올해의 3배를 넘는다. 뒤집어보자면 올해의 성장률이 예년의 1/3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의과 의료기관들의 성장률 둔화는 모든 종별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됐는데 특히 상승세를 이끌어가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무너진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상급병원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용은 3조813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9%로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종합병원은 3조2996억원으로 작년보다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0년 상급병원의 급여비 성장률은 16.5%, 종합병원은 19%를 기록했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장률도 둔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은 6.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의원급 의료기관에 지급된 급여비용은 작년보다 4.8% 늘어난 4조9604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병원급 의료기관의 급여비 증가율 또한 크게 떨어졌으나, 요양병원의 성장세에 힘입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지급된 급여비는 요양병원을 포함해 모두 3조1298억원으로 전년보다 13.7%가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급여비 성장률만을 놓고 보면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의 급여비 증가율이 의과 의료기관을 추월하는 초유의 현상의 목격되기도 했다.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의 상반기 급여비 증가율은 각각 19%와 16.1%로 예년과 유사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의과의 부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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