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장기이식 제자리걸음...복지부는 뭐했나?"

"장기이식 제자리걸음...복지부는 뭐했나?"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26 11:5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자 1만8천명, 실제 이식은 3천건 불과
평균 2년 기다려야 이식, 정부 노력 절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
나눔 문화의 확산으로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국민은 늘고 있지만 실제 이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장기기증 희망 의사를 밝힌 국민은 총 92만5176명에 이른다. 희망자 수는 2006년 39만명에서 2007년 49만명, 2008년 58만명, 2009년 78만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실제로 이뤄진 장기이식 현황을 살펴보면 2006년 2346건, 2007년 2368건, 2008년 2857건, 2009년 3187건, 2010년 3137건으로 증가세가 매우 둔한 형편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장기기증희망자 등록 현황 (단위=명, 누계 / 자료=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이식정보시스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06년 1만3741명 ▲2007년 1만5897명 ▲2008년 1만7412명 ▲2009년 1만7055명▲2010년 1만8189명 등 연간 1000여명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이식 희망자는 늘고 있으나 실제 장기이식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 현상은 정부의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은 2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복지부가 범국민적 생명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다며 실시한 '2010 희망의 씨앗 생명나눔 기념행사'는 단발성 생색내기 행사였으며 생명나눔 확산을 위한 의료기관 간담회도 연 2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기증자에 대한 기념관과 추모공원 건립 등을 통한 장기기증자 예우 강화, 정부 주관의 장기이식코디네이터 교육 등 정부가 여러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장기기증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했다.

전 의원은 "한 사람의 장기기증은 절망에 빠져 있는 아홉 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다"며 "많은 국민들의 동참과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실제 장기이식 현황 (자료=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이식정보시스템)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