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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제2의 전성기

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제2의 전성기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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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줄기세포 연구현황 조망하는 '바이오코리아 2011' 관심 높아

최근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 테렐 오웬스가 부상당한 무릎 치료차 방한해 차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준비를 한 사실은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산업계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줄기세포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 보고대회에 이어 지난 19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부가 줄기세포 산업을 집중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자 바이오 의약품,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며 환영했다.

이에 발맞춰 오는 9월 2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2011'의 줄기세포 연구 및 업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 바이오업계, 줄기세포연구개발 '물' 만났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설계한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 'TOP 5' 진입을 목표로 1200억원을 투자하는 범부처 추진 계획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산업 육성 주문이 더해지면서 제품 개발 성과를 목전에 둔 바이오업계는 한껏 고무돼 있다.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줄기세포 연구는 세계적으로 시초 단계이고 실패 위험이 높아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이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약속한 만큼 예산 증액을 비롯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는 지난 2005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로 정체 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어져왔으며 지난해부터 망막질환 치료제를 비롯한 14종의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등, 미국과 일본에 이어 전세계 4위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에프씨비파미셀이 자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심근경색증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허가받는 등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미 임상시험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기업들도 여세를 몰아 새로운 '세계 최초'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년 7만명 정도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갖게 된다. 또 급성 뇌졸중과 만성 척수손상치료제 개발에서도 임상 진행 중에 있다.

메디포스트는 최근 관절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제조·판매에 관한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 세계 최초의 동종(타가)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 및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 선진국, 줄기세포치료제 앞다투어 연구개발 박차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09년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을 허용하고 2억 달러 규모 지원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EU는 8개국 11개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일본은 역분화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연구에 109억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2009년 줄기세포 R&D 투자비가 세계 3위 규모인 약 1억 6000만달러로 연구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임상시험 현황을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스(www.clinicaltrials.gov)' 에 따르면 2011년 7월 1일 현재 줄기세포 임상시험은 3200여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10% 선인 350여 개가 상업화를 위한 연구 단계에 들어가 있다.

■ '바이오코리아 2011'에서 최신 연구현황 볼 수 있어
줄기세포치료제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바이오산업 국제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2011'은 올해로 6회째 맞는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과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여해 줄기세포 치료제를 비롯한 국제 바이오산업 기술, 정보를 교류하고 기술이전과 수출 등 투자유치 확대, 국내외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수의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기업들이 바이오코리아 2011에 참여해 최신 기술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차바이오앤디오스텍·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대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배아줄기를 이용한 10개 정도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미국 현지 자회사인 '스템 인터내셔널'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한 활소판 분화유도 및 생산에 성공하여 세계최초로 배아줄기세포 임상성공 여부에 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식약청에 요청한 망막질환 관련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바이오 플랜트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규모와 사업방향은 국내 바이오 산업 및 줄기세포 치료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치아줄기세포뱅크는 인간의 치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이를 보관하여 본인, 가족이 필요 시 보관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재생의료(뼈·연골·신경·혈관·근육·피부 등) 및 난치병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또 바이오 코리아 행사 중 진행되는 컨퍼런스 중 2개가 줄기세포 관련된 것으로 이일우 교수(카톨릭대학교 신경외과)의 '성체줄기세포 관련 세미나'를 비롯해, 손영숙 교수(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의 '줄기세포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관련된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석학이 줄기세포 연구발표를 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컨퍼런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차의과학대학교 줄기세포 RIS사업단 장유민 박사는 "한국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기존제약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 1위가 될 수 없지만, 반면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제 시장은 이제 열리는 시장인 만큼 제대로 준비하면 세계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박사에 따르면 차병원그룹은 미국차병원이 줄기세포 강화 지방이식을 통한 유방재건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지난 2004년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에 대한 법률적 규제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판단하에 미국내 줄기세포 치료 연구를 위해 캘리포니아주의 헐리우드 병원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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