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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성매개 감염 원인균 7종 동시 진단 제품 개발

씨젠, 성매개 감염 원인균 7종 동시 진단 제품 개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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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에서 그대로 적용 가능해 기존 검사법 대체 기대
동시 다중검사 방식 분자진단법…성매개 감염 원인균 별 정확한 약제 처방 가능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최근 개발된 다중 융해곡선 진단 기술(TOCETM)을 이용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에서 성매개 감염 원인균 7종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제품(AnyplexTMII STI-7 Detection)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성매개 감염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매개 감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35만명 이상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게다가 이 수치에 환자가 개별로 의료비를 부담해 건보공단에 보고되지 않은 환자들까지 포함한다면 통계상 환자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이 개발한 성매개 감염 원인균 진단 제품은 자궁경부염, 요도염, 임질, 트리코모나스질염, 골반염, 클라미디아증 등의 성매개 감염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 7종에 대해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종합병원이나 대형 검진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외 다국적 기업 제품 대부분이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로 많은 원인균 중 두 개 (클라미디어, 임질균)만 검사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동시 다중 검사 방식으로 7종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변, 질, 요도 검체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검사용 검체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성매개 감염 질환 의심 환자뿐만 아니라 무증상 감염자와 성매개 감염 위험군(임산부 등)의 검사에서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젠의 동시 다중 검사 제품은 한번에 여러 원인균을 검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개별 방식으로 검사하는 것 보다 의료비가 크게 절감되며, 정확도면에서도 개별 방식보다 우수하게 나타나 현재 분자진단 검사 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성매개 감염 원인균 진단 제품도 기존 1~2종 원인균 검사 비용으로 1회에 7종의 균을 동시 다중 검사할 수 있어 의료비 부담 없이 다양한 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동시 다중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 (Real-time PCR)은 유전자 증폭 검사법(PCR)과 달리 시료와 검사시약을 넣은 후 유전자 증폭과 결과를 연속으로 얻을 수 있어 분자 진단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으로는 검사 기술의 한계로 증폭된 유전자를 확인하는데 사용되는 여러 형광물질 간의 충돌 때문에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원인균 수가 제한적이며, 하나의 형광물질로 하나의 병원체 확인만 가능하다. 이로 인해 다양한 균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검사 과정을 여러 번 나눠 수행할 수 밖에 없다.

씨젠의 성매개 감염 원인균 진단 제품은 최근 개발된 신개념의 다중 융해곡선 진단 기술(TOCETM)을 응용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으로도 다수의 병원체 검사를 가능하게 했다.

이 기술은 증폭된 유전자 각각의 고유한 융해온도(Tm)값을 이용해 유전자를 구분하는 것으로 증폭된 유전자의 염기변이로 인해 융해 온도 값이 변화될 수 있는 기존 융해곡선 진단 기술과는 정확도면에서 큰 차별성을 갖고 있다.

한편, 검사할 수 있는 원인균의 제한으로 성매개 감염 질환 중 요도염의 주요 원인인 임질균을 제외한 기타 균에 의한 요도염은 비(非)요도염으로 통칭해왔다.

하지만 전체 성매개 감염 질환에서 비 임균성 요도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적인 약제 처방을 위해서는 원인균 감별이 필요하다. 또 감염자 중 하나 이상의 균에 복합으로 감염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동시 다중 검사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성매개 감염 원인균은 증상이 없거나 대부분 유사하여 원인균 감별을 위해서는 분자진단이 요구된다"며 "성매개 감염 원인균 7종 진단 제품은 동시 다중 검사를 통하여 원인균별 정확한 치료를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원인균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약제 처방을 막고 항생제 내성을 가진 균의 확산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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