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3주년...조기폐암·전립선암 치료성적도 우수
방사선 로봇 암치료기 '사이버나이프'가 방사선 치료후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기존의 방사선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암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폐암·전립선암 치료에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이 심포지엄에서 사이버나이프 치료 후 3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한 182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장아람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전체 1년 생존율이 84.6%, 중간생존율이 21개월에 달한다"며 "특히 대상 환자 대부분이 중증 전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고령의 환자, 재발성 또는 전이성 환자들이었다"고 밝혔다.
방사선치료 후 추가적으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시행한 45명을 비롯 임파선전이 74명·원격전이 89명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치료에 실패해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가 많이 포함됐음에도 이같은 성적을 보인 것이다.
질환별로는 폐암의 1년 생존율이 100%였으며, 1년 국소 제어율도 92.3%로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원발성 혹은 재발한 폐암은 2년 생존율이 72.5%였고, 2년 국소제어율은 93.3%였다. 전이성 폐암은 85.3%의 2년 국소제어율과 100%의 2년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사이버나이프 치료의 가장 좋은 적응증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립선암은 국소제어율, 생존율 모두 100%로 치료받은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13명의 환자 모두 현재까지 부작용 및 재발없이 생존하고 있다.
간암은 재발암과 간문맥혈전을 동반했던 환자군을 포함한 치료 결과로 1년 생존율은 71.9%, 국소제어율은 100%에 달했다. 골반 및 복부대동맥 임파절 전이암도 1년 생존율 80%, 국소제어율은 100%를 보여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진 췌담도암은 재발암을 포함해 86%의 1년 국소제어율과 72.7 %의 1년 생존율을 보였다.
최근 보험급여 대상이 된 척추전이암은 45%가 MRI나 CT 소견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영상분석 결과 최종 국소제어율은 85%였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 가운데 14명(53.8%)은 방사선치료후 재치료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경우였음에도 모든 환자에서 통증이 감소해 일상생활 수준과 운동기능의 개선을 보였다.
장 교수는 "전립선암이나 조기폐암의 사이버나이프 치료는 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외과적인 수술과 대등한 성적으로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고, 특히 폐암은 올해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때문에 고령화사회에 적합한 치료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나이프는 치료는 올해 4월부터 추가된 척추종양·원발성 1기 비소세포성 폐암을 비롯 뇌종양·두경암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박석규 교수(신경외과)도 뇌종양 및 뇌혈관질환의 사이버나이프 치료 성적을 발표했다. 230명에게 251례의 치료를 시행중이며 이 가운데 뇌종양이 207례(양성 108례·전이성 77례·원발성 22례)를 비롯 혈관성질환 35례·삼차신경통 4례·척추종양 6례로 모두 별다른 부작용 없이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성 뇌종양 환자는 0.02%의 재발율을 보여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고, 혈관성 질환 역시 뇌동정맥기형 33례 모두에서 치료후 합병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