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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스, 남아시아계 제2형 당뇨환자 저혈당 줄여

가브스, 남아시아계 제2형 당뇨환자 저혈당 줄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8.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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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 연구, 가브스-메드포르민 병용투여서 저혈당 일어나지 않아

라마단 기간 중 낮 동안 금식하는 남아시아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DPP-4 억제제인 가브스(성분명:빌다글립틴)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한 경우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고,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개선된 것은 물론 치료 순응도도 우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발표된 VECTOR(Vildagliptin Experience Compared To gliclazide Observed during Ramadan) 연구는 16주 동안 진행된 전향적 관찰 연구로, 금식을 하는 남아시아 이슬람 제2당뇨병 환자들(n=59)을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가브스-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SU)-메트포르민을 병용한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SU-메트포르민을 병용한 환자들 중 41.7%가 저혈당을 경험한 데 반해,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한 환자 그룹에서는 저혈당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p=0.0002).

두 그룹간 치료 순응도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SU-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적어도 한 차례 이상 투약을 놓친 환자 수가 10명인 반면,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1명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은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에 HbA1c 수치가 7.7%에서 7.2%로 크게 낮아졌으나, SU-메트포르민 병용 환자 그룹은 7.2%에서 7.3%으로 높아졌다(p=0.0262).

가브스-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이상반응 또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은 반면, SU-메트포르민 병용 그룹에서는 18명 (50.0%)의 환자들에서 최소한 한 차례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같은 차이를 보인 주된 원인은 높은 저혈당 발생률(15명, 41.7%)인 것으로 확인됐다.

VECTOR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이 연구가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이루어졌지만, 유사한 임상적 배경을 가진 전세계 이슬람교도 인구를 대상으로 추론해 봤을 때 이번 연구 결과들은 공중 보건 및 임상적 측면에서 상당한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5000만명에 이르는 당뇨환자들이 라마단 기간에 금식을 하는 것으로 추산됨)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저혈당의 위험은 불규칙한 식사나 금식으로 식사를 거르는 환자에서 더욱 높아진다"며 "따라서 미국 당뇨병협회는 라마단 기간 중 제2형 당뇨병 관리에 대한 권장사항으로 SU 제제 사용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VECTOR 연구는 연구대상 환자수가 적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가브스와 메트포르민의 병용 요법이 금식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선택제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PP-4억제계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는 췌장이 인슐린을 생성하도록 자극하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분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가브스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높은 혈당치의 원인이 되는 췌장 섬 알파 및 베타 세포 기능부전을 표적으로 작용해 신체적인 자연적인 혈당조절기능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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