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서울 국제컨벤션 및 학술대회 4~7일 개최
진흥원-국제의료협회와 해외환자 유치 구심점 역할
재미 8곳 의과대학 동창회 대표들을 중심으로 1974년 조직돼 명맥을 이어온 미주한인의사협회(이하 KAMA)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고국에서의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철수 KAMA 회장은 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미의사들의 KAMA 참여율 및 학술대회 참석률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되는 '2011 KAMA 서울 국제컨벤션 및 학술대회'에서는 최첨단 의학(Cutting Edge in Medicine)을 주제로 한국·미국·캐나다·호주·영국·브라질·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인의사와 의대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개막식이 열린 이날 저녁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고경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각계 대표들이 참석, 야외 만찬을 즐겼다.
KAMA는 한 때 학술대회 개최 비용을 회장 사비로 충당하고, 사무국을 폐지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악화됐었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때는 2010년. 진흥원·한국국제의료협회와 해외환자 유치사업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면서 최근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컨벤션에서는 1.5세대 재미의사들에게 한국의 의료발전상을 소개하고 전 세계에 분포해 활동하는 한인의사들간 교류를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미국·영국·호주·한국의 의대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별도 세션을 통해 제공된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경만호 의협 회장은 "의협과 KAMA는 오랜 세월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면서 "KAMA가 조직을 강화하고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 회장은 의협뿐 아니라 유관 기관들의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3년마다 열리는 최대 행사인 종합학술대회와도 연계해 재미의사들이 보다 많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KAMA와 함께 미국에서 한국의료를 홍보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공조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기성 진흥원 국제의료단장은 "국내 의료계와 의료강국 미국에서 활동하는 교포의사들이 해외환자 유치 등 현안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이번 컨벤션이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