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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잊고 정신건강의학과로 기억해주세요'

'정신과 잊고 정신건강의학과로 기억해주세요'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08.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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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정신과 명칭 변경..학회 명칭은 '그대로', 교실명은 '변경'

정신과의 명칭이 오늘(4일)부터 '정신건강의학과'로 바뀌게 된다.

 정신과 개명은 2000년 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현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가 정신과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국민건강향상을 위해 개명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돼 수차례 정신과 개원의 및 타과개원의, 환자,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명 찬성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2006년엔 학회 내에 개명추진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공청회 개최등 본격적인 개명 작업을 펼쳐왔다.

이로써 지난 6월29일  신상진 국회의원(한나라당)의 대표발의로 국회를 통과했으며, 7월 국무회의를 거쳐 오늘날짜로  공포시행되게 됐다.

2006년 학회 회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85.5%가 개명에 찬성한 바 있는데  2001년 환자 조사에서 일반인 도 84.8%가 개명에 찬성해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의사, 국민 모두 정서적으로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정신의학회는  2006년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전국 정신건강실태조사를 인용해 우리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평생 한번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나 90% 가까운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이처럼 치료율이 낮은 것은 정신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과 편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문제라고 인식을 못하거나, 문제를 인식했다 하더라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진료를 망설인다는 것이다.

오병훈 이사장은 "이번에 과명을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하는 것은 정신의학이 발달하면서 그 범위가 단순히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정신질환 예방, 정신건강 증진 등으로 넓어지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동현 개명추진위원장도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이 편견과 낙인 등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그 결과 눈부신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행복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고, 자살률은 몇 년 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개명을 통해 이러한 상황이 극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명칭 개정으로 진료과목명은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교실명은 '신경정신과학교실/정신과학교실'에서 '정신건강의학교실'로 바뀐다.  학회명은 '신경정신의학회'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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