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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천안 진출시 삼성제품 불매운동”

“강북삼성병원 천안 진출시 삼성제품 불매운동”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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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사회-보건노조, 19일 건진센터 설립 반대 기자회견
송후빈 회장 “대기업 횡포로 지역의료계 고사시키나”

강북삼성병원이 천안·아산지역에 건강검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의료계와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규모 집회와 선전전을 통해 설립계획 철회 필요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삼성제품 불매운동까지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충청남도의사회와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는 19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10만 도민들과 함께 삼성 재벌기업의 횡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건립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초일류 기업을 지향한다는 삼성이 천안·아산 지역에 건진센터를 만들어 지역의료계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며 “재벌 계열병원의 일감 몰아주기에 의한 의료시장 왜곡도 불을 보듯 자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마트가 지역의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듯, 강북삼성병원이 천안·아산 건진센터를 거점으로 해서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서산과 당진·태안·홍성지역의 의료수요마저 독차지하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대형병원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주민들은 지역 의료기관 보다 수도권 의료기관을 선호하게 돼 또다시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돼 왔다”고 성토했다.

이어 “만일 삼성이 천안·아산에 건진센터 설립을 강행한다면, 이는 지역의 의료자원을 삼성 재벌병원으로 빨아 들여 지역의료 자원을 빼나가는 부도덕한 일”이라며 지역의료계가 고사될 심각한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의료기관의 과두점화와 재벌의료기관의 약탈적 팽창에 따른 지역의료자원의 외부 유출은 결과적으로 지역의료 자치가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에서다.

현재 강북삼성병원은 천안·아산 KTX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아산 배방 택지개발사업지구내 Ymall 4층에 약 2000m²(600평) 규모의 건강검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견문을 낭독한 박민숙 보건노조 지역본부장은 “의료전달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재벌병원의 무분별한 의료시장 장악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향후 모든 조직 역량을 동원해 집회, 대시민 선전전, 삼성제품 불매운동 등 그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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