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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예상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예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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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TNF 억제제 시장에 새로운 표적치료제 등장
'휴미라·레미케이드·엔브렐'에 '맙테라·오렌시아' 도전장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TNF 억제제(휴미라·레미케이드·엔브렐) 시장에 표적치료제(맙테라·오렌시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표적치료제는 아직 TNF 억제제에 비해 시장이 크지 않지만 TNF 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2차치료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기존 류마티스관절염은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항류마티스제제가 사용되다가 1998년 이후 각종 생물학제제가 개발되면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생물학적제제를 이용한 치료법은 류마티스관절염의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세포나 사이토카인과 같은 물질들이 밝혀지고 또한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이 발달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TNF 억제제(TNF 억제제는 관절의 활막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TNF가 TNF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대신 결합해 염증 반응에 대한 신호를 차단)로는 휴미라(아달리무맙·애보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MSD), 엔브렐(에타너셉트·와이어스)이 있다.

2011년 1분기 기준으로(IMS 데이트) 시장점유율은 휴미라 41%, 레미케이드 37%, 엔브렐 21%이다. 지난해 레미케이드가 시장점유율이 40%였고, 엔브렐이 19%였던 것을 고려하면 엔브렐의 성장이 레미케이드를 위협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레미케이드는 판매사가 MSD에서 얀센으로 최근 바뀌면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2위 자리를 계속 지킬 것인지 아니면 뒷걸음질 칠 것인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처럼 TNF 억제제가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새로운 기전으로 도전장을 낸 제품들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존 TNF 억제제와 기전이 다른 '표적치료제'라는 새로운 무기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표적치료제로는 먼저 로슈의 '맙테라(선택적 B세포 억제제)'가 있다. 맙테라는 TNF 억제제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TNF 사이클링요법 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또 우수한 내약성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어 TNF 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올해로 출시 5주년을 맞았는데, 앞으로 2차 치료제로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BMS는 최근 표적치료제 '오렌시아(선택적 T세포 표적치료제)'를 출시했다. 오렌시아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하는 주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신호 중 하나인 '동시 자극신호'를 선택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과다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오렌시아가 맙테라를 뛰어넘어 기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제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 기대된다.

표적치료제들이 개발·출시되면서 기존 오리지널 약물의 복제약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오리지널 관절염치료제들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시장판도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급여도 시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휴미라·레미케이트·엔브렐 등 제제들은 지난해 10월 보험급여 기간이 철폐되면서 시장내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모두 가격을 인하했는데 이 부분도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JAK저해제 토파시닙, IL-6 수용체 차단제 악템라 등 다양한 생물학적제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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