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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 MRI로 진단·TNF 억제제로 치료

강직성척추염, MRI로 진단·TNF 억제제로 치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6.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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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겐 브라운 박사, 강직성척추염 진단 및 치료 최신 지견 발표

한국와이어스는 2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강직성척추염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유르겐 브라운(Prof. Jurgen Braun) 박사를 초청해 강직성척추염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하며, TNF억제제의 효능과 강직성척추염의 조기진단을 위한 자기공명영상(MRI)의 유용성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선 유르겐 브라운 박사는 현재 독일 루르지역 류마티스센터 헤르네 병원장 겸 베를린자유대학교 류마티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 류마티스학회(DGRh)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중심으로 한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에 관련된 연구로 이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간담회의 주요 주제로 다루어진 강직성척추염은 인대(ligament)나 건(tendon)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골부착부염) 질환이다.

브라운 박사는 "젊은 남성 환자가 만성적인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염증성 요통(IBP) 여부를 잘 감별해야 한다"며 "염증성 요통 환자의 상당 수가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 또는 발전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강직성척추염 진단에는 1984년도에 발표된 'Modified New York Criteria'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뼈나 관절이 손상된 후에 치료하기 보다는 X-선 상에서 손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진단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즉, 일반적인 X-선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초기환자를 대상으로 MRI를 촬영해 강직성척추염을 진단하고 관절 손상이 일어나기 전에 치료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브라운 박사는 초기에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새로운 진단기준으로 최근 국제 강직성척추염 평가그룹인ASAS(ASsessment in Ankylosing Spondylitis)에서 제시한 분류기준을 소개했다.

브라운 박사는 "X-선이나 MRI상에 천장관절염이 있으면서 척추관절염의 임상증상이 1개 이상이거나 HLA-B27 양성이면서 2가지 이상의 임상증상이 있을 경우 축성 척추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척추 관절의 손상이나 기능적인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핵심인데 X-선으로는 조기 진단에 있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X-선에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MRI를 통해서만 척추의 염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조기진단·조기치료로 강직성척추염까지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브라운 박사는 강직성척추염 치료와 관련해 TNF억제제의 주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브라운 박사는 "그 동안 강직성척추염 치료에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NSAID) 이외에 별다른 치료제가 없었으나 TNF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임상적 및 기능적으로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TNF억제제는 TNF가 TNF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아 염증 신호를 차단하는 약물로, 현재까지 개발된 항류마티스 약제 중에서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박사는 진행된 강직성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SPINE연구에서 TNF억제제인 '에타너셉트'를 투약한 환자들이 기능 손상 및 통증 정도의 변화를 평가하는 강직성척추염 기능 지수(BASFI)에서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증상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특히 폐활량이 저하되기 쉬운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폐활량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ASCEND연구에서 에타너셉트로 치료한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이 항류마티스제제인 설파살라진으로 치료한 환자들에 비해 질환의 징후와 증상, 기능 및 운동성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강직성척추염 환자군에서 항류마티스제제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 에타너셉트를 192주간 투여하고 효능 및 안전성을 검토한 장기간 연구에 따르면, 국제 강직성척추염 평가 그룹(ASAS)의 측정 기준인 ASAS 20 에 따라 평가한 결과 에타너셉트 투약군이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증상 및 징후의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 박사는 "강직성척추염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자기공명영상을 통한 조기진단 및 TNF억제제를 이용한 치료를 통해 강직성척추염의 혁신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TNF억제제가 척추의 염증을 감소시켜 임상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으나 방사선학적으로는 호전을 나타내지 못해 척추의 염증과 신생골 형성과의 관련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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