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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포화 예상

1000억원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포화 예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6.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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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시알리스'·'자이데나'에 '아바나필' 도전장
비아그라 특허만료후 제네릭 출시되면 주도권 싸움 치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전망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춘추전국시대라 불러도 될만큼 상당한 치료제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아그라 특허 만료 후 제네릭 제품들도 수두룩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여 주도권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화이자)·'시알리스'(릴리)·'자이데나'(동아제약)·'엠빅스'(SK케미칼)·'레비트라'(바이엘헬스케어)·'야일라'(종근당) 등이 선점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JW중외제약의 '아바나필'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에 비해 약물 발현시간(속도)이 월등히 우수한 것이 큰 장점으로 꼽혀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약이 씨티씨바이오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스트립제(얇은 종이형태)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발기부전치료제의 '왕'으로 군림했던 비아그라는 오는 2012년 물질특허가 만료되고 2014년 용도특허가 만료된다. 아직 특허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1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기존에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에 비아그라 제네릭까지 합세하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전성시대를 맞는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 중 부동의 1위는 '비아그라'(시장점유율 약 38%)이다. '비아그라'는 지난 10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리고 '시알리스'(시장점유율 약 32%)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동아제약은 다국적제약사를 따라잡기 위해 '자이데나'(시장점유율 약 22%)를 출시 1위와 2위를 넘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특히 '시알리스'와 '자이데나'의 성장이 '비아그라'를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데일리요법(하루 한 알 매일 복용)이 환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는 세계에서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이면서 세계에서 2번째 데일리요법제이다. 그만큼 다국적제약사들 속에서 동아제약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키울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다른 국내 제약회사들의 발기부전치료제(엠빅스·야일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3강구도(비아그라·시알리스·자이데나)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엠빅스'와 '레비트라'·'야일라'는 약 3~4%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동국제약은 기존 치료제보다 복용과 휴대가 쉬운 스트립제제를 개발·연구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SK케미칼도 '엠빅스'를 알약에서 종이형태 제형으로 바꾸면서 지속적인 매출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각오이지만 희망적이지는 않다.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JW중외제약의 '아바나필'은 다른 제품이 비해 약물 발현시간(속도)이 월등하다.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3상시험 결과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발기효과가 최대 15분만에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판중인 비아그라(발현시간 40분)·시알리스(발현시간 120분)·자이데나(발현시간 30분) 등 기존 약물에 비해 발현시간이 2배 이상 빠른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발기부전치료제가 데일리요법으로 발전하면서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데, 앞으로는 '속도'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현재 출시된 제품 특성 간 확연한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발현속도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실질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년간 발기부전치료제의 '왕'으로 군림했던 '비아그라'는 최근 몇년간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만큼 새로운 강자들의 도전이 강하다는 의미.

하지만 비아그라는 1위자리에서 밀려나더라도 명성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웅제약·CJ제일제당 등 국내 제약회사 10여곳에서 비아그라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줄줄이 비아그라 제네릭을 출시할 경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약회사들간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 이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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