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986명 분석...청장년층도 39%에 달해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고도의 난청과 귀울림이 일어나는 증상의 '돌발성 난청'은 특히 50대 초반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나, 최근 스트레스로 청장년층의 발병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가 최근 8년간(2003~2010년) 돌발성 난청으로 치료받은 환자 986명을 분석한 결과 50~60대 연령층 환자가 466명으로 전체의 47.2%를, 이어 스트레스가 많은 청장년층(20~40대) 환자도 381명으로 38.6%를 차지했다.
50대가 240명(2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226명(22.9%)·40대 174명(17.6%)·30대 115명(11.7%)·20대 92명(9.3%) 등으로 나타났다. 남자 환자가 516명(52.3%)으로 여자 환자 470명(47.7%)보다 많았다.
한편 돌발성 난청으로 내원한 환자의 수는 2003년에 64명에서 2007년 138명에 이어 2010년 169명으로 꾸준히 늘어 2010년에는 2003년 보다 2.6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형호 교수(이비인후과)는 "돌발성 난청은 발병 1주일 이내에 병원을 찾을 경우 70% 정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률이 낮은 만큼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체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혈류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달팽이관의 청각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 노동자 등은 가급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다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면서 휴식을 통해 귀 건강을 지키는 것이 돌발성난청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