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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고용효과 있다는 '피부과 올림픽' 개막

2만명 고용효과 있다는 '피부과 올림픽' 개막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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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피부과학회 개막...320개 학술세션에 강연자만 1200여명
100여 개국 1만 2000 여명 참여...경제효과 2000억원

▲ 24일 오후 열린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 개회식.ⓒ의협신문 김선경
국내 의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이며, '피부과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Dermatology)가 24일 개막됐다.

'혁신적 피부과학을 통한 세계적 교류'를 주제로 29일까지 6일간 서울 코엑스 전관(전시관 및 컨퍼런스룸 포함)에서 계속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피부과 전문의 및 의료산업 관계자 등 100여 개국 1만 2000 여명이 참여한다.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돼 1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는 4년 마다 피부와 관련된 최신 지견과 정보를 총망라하는 장으로 막대한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에 '피부과 올림픽'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이 학술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13개국에 불과하며, 아시아에서는 1982년 일본(도쿄)이후 28년 만에 두번째로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대한피부과학회는 2002년부터 서울 유치를 위해 150명에 달하는 조직위원으로 대규모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특별시ㆍ한국관광공사 및 해외공관까지 총동원해 올림픽ㆍ월드컵에 버금가는 유치 활동을 펼쳤다. 치열한 유치 경쟁끝에 2007년 10월 제21차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대회에서 최종 결선까지 올라온 이탈리아 로마(72표)ㆍ영국 런던(26표)을 물리치고 서울(105표)이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00여 개국에서 1만 2000여명의 관계자가 방한하고, 모두 320개의 학술세션에서 강연자만 1200여명이 참여한다.

▲ 은희철 대회장은 "피부과 영역을 넘어 전체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고,국내 피부과학의 발전과 연구의 활성화와 함께 관련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체 면적 1만 7500㎡의 코엑스 전관에 500여 회사에서 90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그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관련업계에서는 관광ㆍ숙박ㆍ쇼핑 등 참가자들이 지출하는 직접 비용만 1500cc 자동차 5000대 수출에 맞먹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임대료ㆍ세금 등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매일 세계적으로 저명한 석학의 특강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25일 자궁경부암의 발병원인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를 처음 발견한 공로로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Harald Zur Hausen 박사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암 발생과 백신에 의한 예방법'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26일 분자생물학 및 유전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Magnus Nordborg 박사의 최신 유전자분석 방법인 'Genome-Wide Association Study(GWAS)', 27일에는 세계 최초로 환자의 피부세포로 만능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한국계 재미 과학자 박인현 박사의 '피부 줄기세포' 등이 발표된다.

28일에도 당뇨 및 내분비학의 권위자인 Marc Donath 교수의 '대사증후군에서의 염증의 역할', 29일 면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Robert Modlin 교수의 '피부의 선천면역'에 대한 특강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피부노화, 암유발 줄기세포, 골수세포를 이용한 피부회복 및 피부재생, 피부질환에서의 줄기세포 이식치료, 나노기술을 이용한 피부미용술 등 관련 분야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과 심층토론이 진행된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는 역대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사상 처음으로 'e-포스터 시스템'과 'OMR 당일 강의 평가'가 도입되며, 전시장안에 무료 와이파이 존 설치 등을 통해 'IT 한국'의 면모도 발휘하게 된다, 전세계 젊은 피부과의사들 특히 개발도상국 의사들을 위해 285개의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학술 프로그램 외에도 친목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제공될 예정이다. 24일 오후 6시 개회식에서는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이어 오후 7시 환영연에서는 한국의 음식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28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진행되는 갈라디너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참여할 수 있다.

은희철 학술대회장(서울의대 교수ㆍ서울대병원 피부과)은 "이번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서울대회 개최는 피부과의 영역을 넘어 전체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이며, 국내 피부과학의 발전과 연구의 활성화라는 학문적 의미와 함께 한국의 피부관련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피부과학회와 이번 대회를 공동주최하는 국제피부과학회연맹(International League of Dermatological Societies. ILDS)은 1935년 창설돼 현재 74개국 104개 학회와 30개의 국제적인 피부과 관련학회의 회원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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