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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재발률 감소 현대의학 개가

뇌졸중 재발률 감소 현대의학 개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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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근식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신경과) 50년 임상자료 분석
혈압조절·항혈소판제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 영향

▲ 홍근식 인제의대 교수
뇌졸중 치료법과 치료제 개발로 50년 전에 비해 재발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근식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신경과)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50년간 뇌졸중 이차예방 임상시험 환자 6만 6157명을 조사한 결과, 10년마다 2차 뇌졸중 재발률은 1%, 사망은 0.3%, 주요 심뇌혈관 질환 발생은 1.3%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근식 교수팀은 한국을 비롯한 대만·미국 연구진들과의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과학적 연구성과를 통해 정립한 혈압조절과 항혈소판제제·항응고제 사용을 비롯한 위험인자 조절의 향상이 뇌졸중 재발이나 사망률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홍 교수팀은 향후 새로운 뇌졸중 예방과 치료법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임상시험과 그에 따른 연구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Circulation>지 2011년 5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논문 채택률 10%에 불과한 <Circulation>은 심장질환·심장혈관질환·혈액종양질환·말초혈관질환 분야를 통틀어 Iimpact Factor가 14.816(2009년 기준)으로 가장 높다.

국내 뇌졸중 환자는 약 76만명으로 매년 10만 건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는 2005년 44만 명에서 2009년 53만 명으로 18.5% 늘었다.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를 차지,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뇌졸중에 걸렸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위험이 9배,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1/4을 차지하고 있는 재발성 뇌졸중은 첫 뇌졸중에 비해 치명률이 높고, 생존한 환자의 경우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긴다.

■ 연간 뇌졸중 발생률, 사망률, 심혈관 질환 발생률 감소 추이

 

연간 뇌졸중

재발률

연간 뇌졸중

사망률

연간 주요 심뇌혈관

질환발생률

1960년대

8.71 ± 1.22

2.87 ± 1.04

10.91 ± 1.29

1970년대

6.10 ± 0.74

1.03 ± 0.23

9.83 ± 1.13

1980년대

5.41 ± 0.81

0.95 ± 0.23

8.39 ± 1.09

1990년대

4.04 ± 0.37

0.40 ± 0.05

6.74 ± 0.40

2000년대

4.98 ± 0.52

0.36 ± 0.14

6.29 ± 0.68

평균

5.24 ± 0.34

1.00 ± 0.18

7.99 ± 0.43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혈압 조절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을 비롯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뇌경색의 경우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해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  신속히 혈전용해제를 투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는 뇌졸중 발병 후 3개월 안에 적합한 재활치료를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여전히 10%대 불과하고, 여전히 한방이나 대체요법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아 국민의 인식 전환을 위한 계몽운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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