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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페론', 뇌조직 보호 효과 높아

'베타페론', 뇌조직 보호 효과 높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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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치료보다 신경세포 퇴화 감소

바이엘 헬스케어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베타페론(성분명:인터페론 베타-1b) 치료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치료에 비해 신경 세포의 퇴화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타페론 치료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치료에 비해 MRI 검사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병변이 비가역적 뇌손상을 의미하는 영구적 병변(Permanent black hole)으로 전환되는 것을 감소시킨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다발성경화증에 관한 연구인 BEYOND(Betaferon Efficacy Yielding Outcomes of a New Dose) 연구에서 MRI 검사를 새로 분석한 결과로 <뉴롤로지(Neu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뉴롤로지>는 이같은 주요 결과에 대해 "MRI 검사에서 인터페론 베타-1b(베타페론)는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치료에 비해 치료 첫 해에서 이듬해 사이에 영구적 병변이 형성되고 진행되는 것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표준 용량을 사용했을 때 베타페론 치료 시 영구적 병변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활동성 뇌 병변의 수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에 비해 30% 감소(p<0.05) 한 것으로 나타났다.

T-1 강조 영상이라고 불리는 특수 형태의 MRI 기술을 사용한 검사에서 영구적 병변은 다발성경화증에 있어 회복불가능한 뇌조직 손상을 의미한다.

베타페론으로 치료한 경우 이같은 영구적 병변으로 전환된 새로운 병변의 전체 수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에 비해 적었지만, 영구적 병변으로 전환된 새로운 병변의 비율은 두 약제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p>0.2). BEYOND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인 재발위험성은 베타페론과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 치료에서 비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국 교수(서울아산병원 신경과)는 "베타페론으로 치료했을 때 영구적 병변의 수가 평균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것은 베타페론이 신경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다발성경화증으로 인해 신경 세포의 퇴화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신경 자극을 전달하고 받아들이는 뉴런이라고 불리는 신경 세포와 액손 (axon)이라고 불리는 신경 섬유조직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기 때문이며, 결국 신경 세포의 퇴화는 회복불가능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타이몬 보구밀 (Timon Bogumil) 글로벌 의약 부문 부사장은 "이번 연구 데이터는 신경 세포 퇴화 방지에 대한 베타페론의 잠재적 효과를 더 연구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베타페론
베타페론은 다발성경화증의 재발 방지 및 진행 억제의 효능이 있으며 16년 간의 추적관찰을 통하여 장기간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럽·미국·일본 등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7년 다발성경화증의 재발 방지 및 진행억제로 허가 받았으며, 재발-이장성 다발성경화증 환자와 이차 진행성 다발성경화증 환자, 임상적으로 단발성 병변이 있는 증후군에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 다발성경화증
전세계적으로 약 250만 명 가량이 앓고 있으며, 뇌·척수·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다발성경화증의 증상은 개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며 예측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피로감, 시력혼탁, 사지무력, 수족마비나 떨림, 경련, 뻣뻣함, 현기증, 말더듬증, 방광조절 기능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진행성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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