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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9 06:00 (월)
또 하나의 뇌 위장  

또 하나의 뇌 위장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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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성 지음/사이언스북스 펴냄/1만 5000원

위장에서는 뇌에서 발견되는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이 거의 모두 발견된다. 그래서 생리학자들은 위장에 또 하나의 뇌가 있다고 한다. 뱃속의 뇌는 머릿속 뇌와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해 위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머리가 위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위장이 머리를 조절한다고도 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위장병의 주요원인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송인성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내과)가 1997년 쓴 <또 하나의 뇌 위장> 개정판이 나왔다. '배 아플 때 찾아보는 소화기질환 백과'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일상 생활중에 가장 많이 겪게 되는 소화기계 증상과 질환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채워져 있다.

책은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먼저 '병원부터 달려가기 전에 체크할 것들'에서는 소화불량·구토·속쓰림·연하곤란·복통·방귀와 복부가스·변비·설사·토혈·혈변 등에 대한 증상과 의심되는 질환을 설명한다.

'팔방미인, 위'에서는 위의 기능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이견·위염의 종류·위궤양·위암 등을 살펴본다. 다음으로는 '조물주의 신비한 작품, 장'은 6미터에 이르는 소장과 1.5미터의 대장이 하는 일과 과민성 대장증후군·대장 게실·크론병·치핵·대장암·직장암·영양흡수 장애·장폐쇄 등을 다룬다.

이어 '컨베이어 벨트, 식도'에서는 식도의 기능과 역류성 식도염·식도암·감염성 식도염·부식성 식도염 등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주치의가 가르쳐주는 소화기 건강 비법'은 위장병 환자의 먹을 거리와 위장병 예방을 위한 식이습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민간요법에 대한 주의도 환기시킨다.

각 단락 사이에는 ▲병원에 가야할 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위에 관한 상식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장에 관한 상식 ▲식도건강 유지 원칙 ▲암예방을 위한 상식 등 실생활에서 직접 도움이 되는 건강수칙을 알려준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의사로 살아온 시간들…대통령 주치의의 짧은 회고록'에서는 의사의 길에 들어서기 까지의 과정과 서울의대 교수 생활, 학회 활동 등에 대한 소회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주치의로서 겪었던 일상을 내보이며 "명의라든가 실력 있고 권위 있는 의사보다는 환자에게 정성과 사랑이 깃든 최선의 진료를 위해 애쓴 의사이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02-5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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