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이 국내 HIV/AIDS 유병률 추계에 관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HIV 감염자 연평균 증가율은 지난 98년까지 매년 12.8% 수준을 보였으나 99년도부터는 증가율이 급증, 44.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접촉에 의한 감염 중 국외 감염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이후 15∼20%로 감소, 90년대 들어 HIV 감염이 국내에서 토착화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동성애를 통한 감염이 증가해 차후 추적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산출한 HIV 양성률 조사에서는 임산부가 0.0003%, 군인 0.001%, 윤락여성, 0.0175%, 남성 성병환자 0.0525%를 기록했으며 이를 토대로 일반인의 국내 HIV 감염률을 추정한 결과 0.0131%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건원 당국자는 “양성률은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그다지 위험율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HIV 감염률의 정확한 산출을 위해서는 2년마다 양성률 추계 조사를 실시해야 하나 98년이후 인력 부족 등으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병률 추계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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