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무협약…개발도상국 결핵퇴치 협력
두 단체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결핵에 관한 국제협력 증진과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결핵관리기술을 전수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개도국 의료진을 국내에 초청, 결핵에 관한 연수교육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권이혁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총재는 "결핵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결핵관련 종합연구기관"이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결핵제로운동본부가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빈소국들의 결핵퇴치와 보건의료 지원사업에 우수한 전문성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권 총재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국제사회 공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은 결핵에 관한 조사연구·예방·치료·세균검사·국내외 교육훈련 등 국가결핵관리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970년 설립됐다. 결핵 연구·훈련·자문검사소 기능의 중추적 연구기관으로 ▲결핵·호흡기질환에 관한 학술 연구 및 실태조사 ▲국가결핵정보감시센터 운영 ▲국내외 각급 결핵관리자 교육 훈련·기술자문 ▲국가결핵관리사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협력 ▲결핵균 검사(도말·배양·감수성·동정·PCR 검사 등) ▲BCG백신 생산 및 연구 ▲결핵예방 및 치료방법 연구조사 ▲복십자의원을 통한 결핵환자 진료 및 임상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결핵 NGO 단체인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는 동남아지역과 서태평양 빈소국을 비롯해 6·25 참전국 가를 대상으로 ▲결핵관리 선진화 ▲보건의료 수준 향상 ▲민간교류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국제결핵원조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는 올해 1월 10일 말레이시아 보건부·말레이시아 사바 주 보건부·말레이시아 사바 주 국립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사바주 결핵퇴치시범사업'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오는 4월 말 한국에서 정식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선진 결핵관리기술의 집합체인 결핵연구원과 세계결핵퇴치 NGO인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함에 따라 향후 상호 교류를 통한 공동 연구와 결핵 예방 및 치료기술 발전 등을 통해 개도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결핵관리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