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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 제품 마구 먹지 마세요

요오드 제품 마구 먹지 마세요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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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열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 "함부로 먹으면 오히려 해"
미량 방사능물질 태아 영향 없어…일본 원전사고 국내 영향 전무

▲ 한정열 교수(제일병원 산부인과)
임신부들이 요오드 식품을 함부로 먹을 경우 오히려 부작용만 불러올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요오드 식품 복용에 관해 문의하는 임신부들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량의 방사능이 뱃속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정열 관동의대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는 "오히려 예방 차원에서 섭취하는 요오드 영양보조제가 해를 미칠 수 있다"면서 "요오드를 포함하고 있는 해조류 같은 영양보조제들은 의사의 처방약처럼 잘 관리되지 않을 뿐더러 적정 복용량 및 성분 등에 관한 정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보건국은 예방책으로 포타시움 요오드를 복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바 있다"며 "요오드·조개류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갑상선에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적절하게 복용할 경우 부정맥·구역·구토·전해질 불균형·출혈 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 한 교수는 "임산부의 경우 일부러 요오드 제품을 복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량의 방사능 노출과 태아의 기형아 발생률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한 한 교수는 "원자로가 파괴되고 방사능물질이 주변에 확산돼 일본보다 심각한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도 기형아의 발생은 증가되지 않았다"면서 "일본 방사능 노출로 우리나라 임신부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한 번에 흉부 X-선 500장을 찍는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됐을 경우에도 일반인들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40∼50%)에 2% 미만의 위험만을 추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본의 원전사고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은 무시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 약물상담이나 방사능 노출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원하는 임신부는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1588-7309)에서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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