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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당뇨병 '한국이 잡는다'

캄보디아 당뇨병 '한국이 잡는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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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의료봉사단 24~28일 캄보디아 방문
세계당뇨병연맹 서태지부 국제프로젝트…당뇨병관리 자립 지원

▲ 박성우 교수는 2010년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8회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구(IDF WPR)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IDF WPR은 아시아·오세아니아 태평양 군도 지역의 25개 당뇨병 관련 학회의 모임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태 지역의 당뇨병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정보 공유는 물론 급증하는 당뇨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 의사들이 캄보디아 당뇨병 극복과 자립을 위해 팔을 걷었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는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캄보디아 국민을 위해 24∼28일 총 4박 5일의 일정으로 프놈펜에 위치한 국립 코사멕병원에서 대규모 의료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의료봉사에는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당뇨병전문센터장)을 단장으로 부단장을 맡고 있는 이문규 국제협력 이사·조남한 아주의대 교수와 박중열 총무이사를 비롯해 박철영 수석부총무·김성래 홍보이사·김동준 인제의대 교수·이병완 부총무·조재형 부총무·유승현 성균관의대 교수 등 23명이 참여한다. 캄보디아 봉사대는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1000여명의 현지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고, 의료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의 상원의장·국회의장·부총리 등과 '트윈 프로젝트'에 관한 협의를 통해 캄보디아 당뇨치료 인프라 구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부(의장 유카타 세이노)가 주도하는 '트윈 프로젝트'는 당뇨병 질환과 관련한 의료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보다 긴밀한 지원과 원조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 한국과 캄보디아가 첫 번째 시행국으로 선정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캄보디아 당뇨병 환자 관리·의료진 교육·기반 시설 구축 등을 담은 '한국-캄보디아 트윈 프로젝트'를 제안, 캄보디아 국립 코사멕병원장과 MOU를 체결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한-캄 트윈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의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관리·교육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자체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력 및 재원 개발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캄보디아 의료봉사단은 한-캄 트윈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무대.

박성우 캄보디아 의료봉사대 단장은 "당뇨병의 유병률과 사망률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빈민국들을 위해 평소 서태평양지역 당뇨병 치료의 선진국 학회로서 역할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이번 봉사활동은 캄보디아 국립당뇨병센터의 건립을 통한 의료진과 환자 교육 등 전반적인 당뇨병 극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의료봉사와 캄보디아 '트윈 프로젝트'를 통해  서태평양지역 전체에 걸쳐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을 극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급격한 생활환경의 변화와 함께 지난 20년간 계속된 가난이 맞물리면서 당뇨병이 가장 심각한 국가적 질병으로 대두됐다. 국민 1인당 1년 의료비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뇨병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캄보디아는 전체 1450만 명 인구 가운데 35만 2000명의 성인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2010년 한 해에만  8000명 가량이 당뇨와 관련된 질환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연 평균 200명이며,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연 평균 100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가히 놀라운 수치"라며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이 합병증 발병 이후에도 당뇨병을 인지하거나 진단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진료 환경과 당뇨병에 대한 낮은 인식 때문에 캄보디아에서는 'silent killer(소리 없는 암살자)'로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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