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사회, 총회 열고 의협 중심 회원 '단결·단합' 강조
이날 권오선 강원도의사회장은 "최근 통계에 따르면 동네의원 57%의 월 매출이 1300만원 이하에 불과해 생존권을 위협받는 현실에 직면했다"면서 "1차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가 현실화, 초재진 진찰료의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건강보험재정 증가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채 의료비 지출만을 줄이기 위해 불합리한 각종 고시와 규제, 원가에 못미치는 저수가 정책으로 의료계를 피폐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 회장은 "의료계가 어려운 때일 수록 내부적으로는 격렬한 토론이 있더라도, 외부적으로는 한 목소리 내는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의사회에 무관심하거나 멀어져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남두 강원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최근 서울의 모 구의사회 총회에 20명도 안되는 회원들이 참석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의사가 아무리 똑똑해도 참여하고 단합하지 않으면 아무런 힘이 없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경만호 의협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장성구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협은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였다"며 " 그 결과 최근 정부가 종합병원에 몰리는 만성, 경증질환자의 본인부담금 차등화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발표하는 등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분쟁조정법의 국회 통과와 관련 "올바른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의협 노력 23년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의료사고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고 보건의료인에게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올해는 세무검증제도 도입 저지, 수가 현실화, 수가 결정구조 개선 등을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의협은 환자와 의사, 보건의료계 전체가 상승할 수 있는 보건의료환경 구축에 적극 나서 의사가 자존심 지키고 소신진료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불합리한 각종 법규 및 심사기준에 대한 개선 건의 ▲사회자원봉사단체 지원 ▲5개 분회 교수협의회 지원 ▲oh-biz 단말기 사업 확대 ▲홈페이지 활성화 ▲사회 봉사사업 전개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예산 2억7410만원을 통과시켰다.
의협 건의사항으로는 △의협 플라자 글쓰기제한 조치 해제 △DUR 제도 시행에 따른 비용 분담 문제 해결 △65세 이상 본인부담금 상향 조정 △토요일 종일가산제 적용 △총액계약제 관련 내용 회원에 정보 제공 △의료보험 저수가 개선 방안 마련 △의료보험 저수가 실태 대국민 홍보 등을 채택했다.
장성구 의협 부회장, 이철호 대전시의사회장, 오국환 충청북도의사회장, 송후빈 충청남도의사회장, 김중곤 강원대병원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오는 4.27 재보궐선거에서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엄 후보는 "강원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도지사에 당선되면 국가필수예방접종 무료지원 사업 등 지자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박민형 회원(강릉시 박민형안과의원) △호희남 회원(영월군 호내과의원)이 의협 유공회원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