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이란·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에 호르몬관련 제품 수출
대웅제약이 성장호르몬제 등을 앞세워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이란 헬스케어그룹인 오미드 다루(Omid Darou)사와 3년간 총 17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액상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성분명:소마트로핀)'과 호르몬요법제'루피어(성분명:루프롤라이드)'의 수출계약을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이라크 등에도 제품 등록을 진행중인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란을 비롯한 중동 주요 시장에 케어트로핀과 루피어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계약을 맺은 케어트로핀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한 소아 및 성인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펜 주사기와 함께 수출할 예정이다.
펜 주사기 형태의 성장호르몬제는 주사액이 충전된 카트리지를 펜에 한 번 껴놓으면 2~3주간 사용이 가능하고, 원하는 주입량을 정확히 맞출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케어트로핀은 이집트 수출을 위한 제품 등록도 진행중이다.
전립선암·유방암·성조숙증·자궁근종·자궁내막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루피어는 이미 2006년부터 베트남·필리핀 등에 수출해 왔다.
특히 세계 최초로 특허 받은 분무건조제법으로 제조돼 젤라틴으로 인한 아나필락시형 증상(담마진·호흡곤란·부종)이 없으며 제조 시 독성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한 제품이다. 지난해 기존의 앰플제형을 프리필드시린지로 변경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란에는 항암제의 종류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루프롤라이드 성분의 항암제가 처음으로 발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루피어의 수출이 신약으로 수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라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현재 루피어 1개월 제형 외에 추가로 루피어 3개월 제형을 개발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R&D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미국·중국·동남아·남미·독립국가연합(CIS)·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