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영 순천향의대 교수팀, 176명 분석...진행성은 651일에 그쳐
식도암에서도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환자의 생명연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영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병원 소화기암센터 이남수·진소영·김현조·조원영·안지호)이 2003~2010년 식도암 환자 176명의 평균 생존 일수를 조사한 결과 조기 식도암은 1035일, 진행성 식도암은 651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점막층에 국한한 조기 식도암으로 치료를 받은 21명의 환자는 현재까지 모두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고,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 치료를 받은 19명의 환자 가운데 17명이 더 이상의 검사와 치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
대상 환자 176명은 조기식도암은 49명(28%), 진행성 식도암은 127명(72%), 평균연령은 68세였다. 이 가운데 수술과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가 85명, 수술이 불가능해 항암제·방사선치료·스텐트 삽입 등의 보조치료를 받은 사례는 4명례,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호스피스 치료를 받은 환자는 25명이었다.
조주영 교수는 "병변이 작은 경우라도 대부분 개흉수술로 식도 전체를 절제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고, 합병증도 많다"며 "특히 최근의 내시경은 1mm 정도 크기의 식도암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해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발견, 조기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인 식도암은 위암이나 대장암에 비해 발생률이 낮은 소화기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식도 전체를 절제해야 하며,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점막층에 국한한 조기식도암은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시경으로도 시술이 가능해 합병증도 줄이고, 삶의 질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