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우리나라 건강보험대상자 약 4,600만명의 이용실적 등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00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출한 보험급여비는 9조2,856억원으로 지난90년 1조9,466억원 보다 약5배가량 증가했다. 90년에는 보험료수입이 2조1,298억원, 보험급여비 1조9,466억원으로 수지율이 91%였으나 2000년에는 보험료수입이 8조6,098억원에 급여비는 9조2,856억원으로 수지율이 108%를 초과함으로써 적자를 기록했다.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는 90년 14,635원에서 2000년 46,339원으로 매년 12.2%증가했으나 월급여비는 13,376원에서 49,977원으로 매년 평균 14.1%씩 증가해 지출이 수입을 크게 앞질렀다.
수진율도 크게 변화해 병·의원 이용빈도가 지난해 11.7회로 10년전의 7.3회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입원은 90년 0.6회에서 지난해 0.9회, 외래는 90년 7.3회에서 10.8회로 늘어났다.
최근 급속한 증가로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의료비의 경우 90년 1,621억원에서 2000년 1조5,821억원으로 10년새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에게 빈발한 질병으로 입원은 ▲치핵(치질) ▲백내장 ▲폐렴 ▲급성충수염 ▲정신분열증 순이며, 외래는 ▲호흡기계 질환(감기 등) ▲치과질환 ▲고혈압 ▲피부염 ▲위·십이지장염 순으로 10년간 많은 변화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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