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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취직할 자리가 없다"

"산부인과 전문의 취직할 자리가 없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02.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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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의사회, 요양병원 1등급-종병 필수진료과 지정 박차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산부인과 전문의 구직난 해소를 위해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등의 ‘진입장벽’을 허물어뜨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박노준 산부인과의사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요양병원의 경우 전문의 가산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과목으로 산부인과를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과목은 내과와 외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총 8개 과목.

현재 요양병원 입원료는 의사인력확보수준에 따라 5등급으로 차등적용되며, 상근 의사 중 앞서 언급한 8개 진료과목 전문의수가 50% 이상을 충족할 경우 1등급을 적용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노준 회장은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70%는 여성환자로 부인과적 문제와 내과적 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산부인과는 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진료과로, 환자들의 편의제고를 위해서라도 산부인과를 전문의 가산 적용대상으로 추가 지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과의사회는 또한 300병상 이하의 종합병원에 대해 산부인과를 필수 진료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는 병원들의 산부인과 개설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현행 의료법은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설립시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중 3개를 필수 진료과목으로 선택해 설립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병원들은 상대적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운 산부인과를 피해 필수진료과목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회장은 “산부인과의 경우 타과에 비해 독립적인 진료실 확보, 장비구축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수가가 낮아 필수진료과목 선택시 기피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이에 종병 설립시 산부인과를 필수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대한의사협회 및 보건복지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산부인과의사회는 올해 의사회의 위상강화 및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서도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2012년 의사회 창립 15주년을 맞아 백서를 편찬하는 방안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 초경의 날 제정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리 및 월경과 관련된 산부인과의사회 어플리케이션(가칭 핑크다이어리)도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다.

박노준 회장은 “산과 전문의 취업난 해소는 물론 NST문제, 인공임신중절, 무과실보상 등 산부인과 현안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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