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전립선세포 사멸 확인
검은콩에서 추출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김세웅 교수(비뇨기과)팀은 최근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정상대조군, 전립선비대증 유발군, 전립선비대증 유발 후 안토시아닌 투여군(40mg/kg, 80mg/kg)으로 나눠 실험을 실시했다.
전립선 세포가 사멸된 세포고사체 숫자를 확인한 결과 전립선비대증 유발군의 3.67에 비해 안토시아닌 투여군에서는 각각 15.67(40mg/kg), 28.33(80mg/kg)으로 증가, 전립선 비대 진행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유발군의 전립선 상피세포가 여러 층으로 불균등하게 배열되고 상피세포층이 2~3배 이상 증가하는 과식증 소견을 보였지만, 안토시아닌 투여군에서는 상피세포층이 현저히 감소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세웅 교수는 "현재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발병 후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을 뿐, 궁극적인 예방법은 없는 상태"라며 "이번 연구는 전립선 비대증 예방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약제와 달리 천연식물인 검은콩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은 오랜 기간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임상적용을 마치고 상용화 됐을 때 활용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농업진흥청의 '바이오그린 21' 연구프로젝트 중 하나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간하는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됐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환자의 비율이 전체의 83%에 차지하는 고령질환으로, 2002년 21만명에서 2009년 69만명으로 3.2배나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