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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건강비법은 걷기, 소식, 비타민제

의사들의 건강비법은 걷기, 소식, 비타민제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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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중앙의료원 산하 4개병원 148명 설문조사
국민들에게도 운동, 금연과 절주, 잘먹기 권유

일반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들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의사들이 건강을 위해 주로 하는 운동은 '걷기', 선호하는 식습관은 '소식', 즐겨 섭취하는 건강보조식품은 '비타민제', 스트레스 관리법은 '긍정적인 자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 의료원보팀이 순천향중앙의료원 산하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4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건강 비법과 새해의 건강 다짐 그리고 앞으로 질병의 트렌드'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10~30일 사이에 모두 148명이 응답했으며,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8.05%.

순천향대병원 의사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이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가장 대표적인 운동은 걷기(3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하며 걷고, 계단도 걸어 오르내리고, 아침에 운동장 20바퀴를 빠르게 걷고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걷기 다음으로 건강을 위해 중요한 운동지침으로는 '꾸준히 한다(27.0%)'는 응답이 많았다. 대부분 주 3회 30분 이상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헬스와 다이어트로 불리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13.1%)에 이어 달리기(5.7%)·맨손체조와 스트레칭(4.1%) 등 바쁜 시간에 틈틈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보다는 40~50대가 더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젊을 때 소홀했던 건강을 중년 이후에 챙기는 경향이 있었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의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일상 식생활 분야에서는 적게 먹는 소식(17.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밥을 기준으로 2/3 정도로 식사량을 조절하며 과식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건강식습관 1위로 나타났다. 소식이 어렵다면 식탐을 자제하며 적당하게 즐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꼽는 의사들도 2.9%에 달했다.

건강식습관 2위는 '채소 듬뿍먹기(11.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순히 채소를 많이 먹는 데서 나아가 '채식'이라고 답한 의사들도 절반 가량 차지했다.

오랫동안 강조됐던 '골고루 먹기(9.4%)'는 3위로 밀려나며 건강 식습관 1순위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고단백 저칼로리 위주로 가리지 않고 골고루 맛있게 먹는 균형식은 여전히 중요한 식습관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또 '저염식(7.9%)'과 '인스턴트음식 안 먹기(6.5%)'가 뒤를 이었으며,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라면·탄산음료·커피 물론 가공음식·외식·배달음식·조미료·밀가루·탄 음식 등이 지목됐다. 챙겨먹는 음식은 과일·생선·현미밥·녹차·한식(발효음식)·물 등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건강보조식품으로는 '비타민제(48.5%)'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타민의 종류로는 종합비타민·비타민C·비타민B 등이 꼽혔다.

상당수의 응답자들은 비타민 외에도 다른 건강보조제를 함께 섭취하고 있었다. 인삼류(15.5%)·오메가3(5.2%)·칼슘(2.5%)&단백질(1.8%) 순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아스피린·효소·유산균·가시오가피·칡즙 등을 섭취한다는 응답이 있었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 대신 채소·과일 및 휴식 등을 권하거나(7.2%), '먹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의견(6.2%)도 상당수 있어 섭취시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식 항목에 대한 응답률이 82.4%인데 비해 건강보조제에 대한 응답률은 56.1%로 나타나 다른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건강보조제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50대·60대도 그 다음으로 관심을 보인 반면 20대와 30대는 상대적으로 건강보조제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긍정적인 자세(1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항상 웃고 감사하며 마음을 평안하게 유지하는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야말로 스트레스의 원인 치유책인 셈이다.

이어 골프(7.4%)·영화 감상(6.6%)·여행(5.7%)·등산(4.9%)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잊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법은 성별로 선호가 달랐다. 남자의 경우 골프·등산·명상·주말농장·여행·영화감상·음악감상·술 한잔·낚시 등을 선호한 반면 여자의 경우 걷기·긍정적인 자세·독서·수다·꽃꽂이·애완견 돌보기·잠자기·악기 연주를 보다 더 선호했다.

연령대별로도 20대는 수다와 영화, 30대는 걷기와 운동과 가사일하기, 40대는 등산과 명상과 가족여행, 50대는 골프와 종교 활동과 낚시, 60대는 악기 연주를 다른 연령대에 비해 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사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3대 요소로 운동(29.3%)·금연과 절주(24.3%)·잘 먹기(17.6%)를 국민들에게 권했다.

하루에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술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2차를 가지 않는 등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규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조금씩 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원만한 대인관계와 취미생활(7.2%), 긍정적이고 너그러운 마음갖기(5.5%), 적절한 체중조절(2.7%),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하기(2.7%) 등을 권유했다.

질병트렌드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의 개발과 진단의학의 발달로 각종 감염성 질환 및 자궁경부암 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출산율의 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로 소아 관련 수술은 줄어드는 반면 노인성 질환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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