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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산업 지각변동 예상

국내 제약산업 지각변동 예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1.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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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78곳 퇴출 예상…17곳 5년 이내 M&A 추진 계획

GMP 기준 선진화와 FTA 체결 및 제약산업 투명성 강화 및 약가인하 정책(시장형 실거래가제, 쌍벌제 등) 등으로 인해 국내 제약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GMP 기준 선진화와 제약산업 투명성 강화에 따라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는 제약회사가 78곳이나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제약기업 중 17곳이 앞으로 5년 이내에 M&A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제약산업의 구조선진화를 통한 산업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개별 기업별로는 추가적인 시설투자가 예상되고, 리베이트 금지 등 경영환경이 투명화 됨에 따라 기존에 다품목 소량생산으로 의원이나 지방의 중소병원 중심으로 영업을 영위하던 하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영세한 제약사의 기업경영 악화로 인한 퇴출 또는 M&A 등 산업재편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78곳 경쟁력 약화…M&A·퇴출 예상
보고서는 GMP 기준 선진화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5% 미만 69곳과 제약산업 투명성 강화에 따라 생산액 규모 500억원 이하 제약사 중 상위 약효균 50% 이상 집중하고 있는 54곳이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며, 중복되는 제약사를 고려했을 때 78곳이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들 제약사는 사업전환, M&A 및 퇴출 등 산업구조 재편이 예상되고, 총 8560억원의 생산액이 사업 규모별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완제의약품 업체 총 218곳 중 경쟁력 약화 예상 제약사의 구조재편에 따라 140곳으로 축소되고, 78곳의 총 생산액(1조 8251억원)이 상위제약사로 편입될 경우 생산액 규모 2000억원 이상 상위 제약사는 생산액 점유율이 49.7%(평균 생산액 3752억원)에서 65.8%(평균 생산액 4288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GMP 기준 강화로 의약품 품질 경쟁력 향상
이밖에 정부의 실거래가 상한금액 조정 기준 약가 인하 감면 R&D 특례 등 국내 제약사들의 자발적인 R&D 투자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리베이트성 금액이 GMP 개선 및 R&D 투자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으로 약가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의약품 및 혁신형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R&D 세제를 감면하는 정부의 신약개발 조세지원 확대 정책에 따라 신약개발이 연간 1.4건보다 확대되고, GMP 기준 선진화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들의 시설투자로 의약품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돼 향후 10년간 총 98억달러의 순기대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등재 의약품재평가'·'리베이트 처벌 강화' 속앓이
보고서는 국내 제약사 135곳을 대상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인식도 및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 30곳) '기등재 의약품 재평가',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규정 강화'가 제약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되는 제약사는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 매출액이 2000억원 미만인 제약사는 '기등재 의약품 재평가'와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규정 강화'가 제약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17곳 5년 이내 M&A 추진…바이오분야 진출 기대
특히 국내외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생존 및 성장을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경영전략으로 M&A 고려에 대한 복수응답 방식의 설문에 대한 응답기업 28곳 중 14곳(50.0%)가 M&A를 고려하고 있으며, 2곳(7.1%)은 이미 M&A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되는 제약사 6곳이 M&A를 고려하고 있었다. 또 국내 중소제약사와의 M&A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국내 바이오벤처사와의 M&A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다국적제약사와의 M&A를 희망하는 제약사는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의 M&A를 고려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신규사업 진출 분야로 '바이오신약'>'바이오시밀러'>'합성신약'>'개량신약'>'의료기기' 순으로 진출을 기대했다.

 
향후 5년간 M&A를 진행할 계획에 대해 물은 결과에서는 17곳이 M&A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국내 제약사 15곳이 해외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7곳은 '현지법인과의 협약', 2곳은 '직접판매'를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해 '제품 전문화를 통한 품목조정'·'마케팅 능력 판로개척'을 경영전략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제약산업 구조 선진화를 위해서는 ▲구조 선진화 활성화 유도를 위한 지원체게 마련 ▲구조 선진화 관련 효율적 관리운영체계 마련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 ▲제약산업의 전문화와 분업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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