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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의료계 10대뉴스 ⑤ 실패로 끝난 의전원 실험

2010 의료계 10대뉴스 ⑤ 실패로 끝난 의전원 실험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0.12.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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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제외 기존 의대 체제로 유턴

▲ ⓒ의협신문 김선경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에 의학전문대학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시작된 의학전문대학원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올해는 의전원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의전원은 2005년 첫 신입생을 뽑았다. 하지만 첫 신입생 선발 이후에도 과거 되풀이 됐던 의전원 논란은 찬성과 반대에 따라 제자리를 맴돌았다.

정책당국이 의전원을 추진하면서 내세웠던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생 선발· 의학계에 몰리는 우수인력 분산 효과·기초의학자 배출 증가 등'의 정책효과는 찬반의 입장차에 따라 극명하게 해석이 나뉘었지만 당초 기대했던 의대 입시과열은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시기만 옮겨갔을 뿐이고, 기초의학 외면 현상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더욱이 비싼 등록금에 이공계 황폐화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그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불과 올해 초만 해도 교과부의 기본방침은 41개 전체 의사양성기관을 의전원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교과부가 종래입장을 선회한데는 제도 도입 초기부터 서울의대등을 중심으로 한 의학교육계의 저항이 이어진데다 지난해 9월과 올 3월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이 두 차례의 토론회를 열어 의전원 체제의 문제점과 이공계 교육의 황폐화 현상을 이슈화한 것이 큰 동력이 됐다.

결국 교과부는 올 7월 1일 '의·치의학교육제도 개선계획'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제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후 해당 대학들이 의전원 잔류 또는 의대 복귀를 두고 학내 TF를 구성하는등 내부 의견수렴으로 한동안 시끄러웠으나 의전원 27곳 가운데 가천·강원·건국·제주·동국(병행) 등 5곳만 의전원 잔류를 결정하고 22곳이 의대 체제로 유턴했다.

14곳은 기존 의대체제를 유지하던 터라 변동이 없다. 이로써 로스쿨로 일원화된 법학교육과 달리 의학교육은 6년제 의대가 주된 형태가 되고 일부 4+4의 의전원이 존재하는 이원화된 방식이 됐다.

한편 의대 복귀 의전원의 경우 의전원 전환 당시 의대정원을 타 대학에 배분함으로써 이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달 20일까지 대부분의 복귀 대학들이 큰 무리없이 교과부에 정원확보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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