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의협 회장 18일 부산시의사회 간담회 '파행'
전의총, 차량 막고 물리력 행사…부산시의사회 "의료계 해당행위"
18일 열린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과 부산광역시의사회 임원진과의 간담회가 전국의사총연합의 계란투척과 행사장 점거 등 물리적 폭력사태까지 야기하며 파행을 거듭했다.
부산시의사회는 경만호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생한 전의총의 폭력사태와 도를 넘은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의총에 있다고 지적했다.
경만호 회장과 부산시의사회 간담회는 임원 연석회의와 대화 순서로 진행됐다. 길을 막아서고 날계란이 투척되는 등 물리력까지 동원된 파행사태는 간담회가 끝난 직후 전의총 회원들이 경 회장과 부산시의사회 임원들의 귀가를 막아서면서 시작됐다.
전의총 회원들은 차량이 도로를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길을 막아선 채 경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으며, 급기야 의협 회장 차량에 날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일방적인 폭력상황은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부산시의사회는 "상상할 수 없는 행동으로 부산시의사회 뿐만 아니라 의협의 대외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의료발전 간담회에도 불구하고 전의총에 의한 도로점거, 계란투척 등의 의사로서는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시민들께 너무나 부끄러운 의사의 모습이 비춰진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의단체인 전의총에 의해 의료계의 이미지가 무너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지경까지 사태를 방치한 의협 집행부에도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의협은 더 이상 전의총에 의한 무질서 행위 및 폭력사태가 발생, 확대되지 않도록 의협내 장치를 통한 해결과 가능한 모든 행동을 통해 전의총에 강력 대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목요일 개최된 대구시의사회 행사 및 부산시의사회 간담회가 전의총에 의한 폭력사태 등으로 파행으로 끝난 것을 볼 때 앞으로 진행될 설명회까지 전의총에 의해 파행으로 운영될 것이 예상된다"며 "향후 계획된 지역설명회의 개최여부를 지역의사회와 협의해 재검토하고, 무엇보다 의료계 질서를 회복하는 데 적극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