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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내부문제 KBS까지 확대되나

의사협회 내부문제 KBS까지 확대되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12.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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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혹보도는 공정성·객관성 훼손" KBS에 입장 전달
의협회장 검찰 고소한 전의총 대표 "KBS 취재 적극 협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내부 문제에 공영방송인 KBS까지 가세,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문정림 의협 대변인은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모단체에서 의협 내부 문제를 KBS에 제보하고, 실제 취재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의협 내부의 회무·회계 관련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고, 각종 유언비어와 의혹이 제기되면서 급기야 서부지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 내부 문제가 KBS까지 확대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KBS가 공정성을 훼손한 채 무책임하게 방송을 할 경우 추후 검찰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협회의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회원 뿐 아니라 국민과 사회의 불신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변인은 "모단체에서 KBS에 의협 내부 문제를 제보하고, 실제 취재까지 시작됐다. 왜곡된 내용이 방영될 경우 협회의 위상과 이미지가 실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의협은 과거 경험을 통해 내부고발의 결과와 후유증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잘 알고 있다. 협회 상황이 과거와 분명히 다른 사안임에도 KBS 보도가 또다른 아픔의 시초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KBS 취재·보도와 관련해 노환규 전의총 대표에게 질의해 보니 미리 제보하지는 않았으나 KBS 취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언급한 문 대변인은 "노 대표는 '의협이 KBS측으로 보낸 취재를 중단하라는 협박성 공문에 의해 오히려 취재가 시작됐다'고 했다"면서 "이는 전의총과 KBS간에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며 이번 사태에도 전의총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문 대변인은 "KBS 측에 검찰수사가 진행중임을 감안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요청한 적은 있지만 의협이 취재를 중단하라고 협박성 공문을 보냈다는 노환규 대표의 지적은 허위"라며 "KBS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의협이 12월 8일 KBS에 보낸 공문에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송을 보류해 달라'는 내용과 '협회 내부적인 문제로 회원들의 고소에 의해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시시비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채 제기된 의혹만을 근거로 보도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변인은 "일련의 사태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회원 고발과 검찰에 이어 방송사로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언론사와 방송매체 또한 신중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선의의 피해자와 아픔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힌 문 대변인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고 의협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의협과 10만 회원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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