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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3:45 (일)
세계인의 건강·웰빙, 국가 경제 수준과 별개

세계인의 건강·웰빙, 국가 경제 수준과 별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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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헬스 앤 웰빙 지수' 글로벌 인식 조사 보고서 발표
경제 수준 상관 없이 인도·UAE·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 수치 높아

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필립스)는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만족도와 행태를 조사한 '필립스 헬스 앤 웰빙:글로벌 인식 조사'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필립스 헬스 앤 웰빙 센터가 23개국 3만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KSA)·싱가포르가 일본·유럽·북미 국가보다 건강과 웰빙의 인식에 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헬스 앤 웰빙 연구센터의 케이티 하틀리(Katy Hartley) 이사는 "사람 중심(People-focused)의 가치를 추구하는 필립스가 발표한 이번 헬스 앤 웰빙 글로벌 지수는 무엇이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을 결정하는지, 고령화와 도시화로 인한 변화 속에서 건강과 웰빙을 위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려준다"고 말했다.

필립스 헬스 앤 웰빙 지수는 건강과 웰빙 상태를 결정하는 요인들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지수들은 주요 구성 요소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조합하고 만족도를 구해, 구성 요소 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계산했다.

전체 지수는 통합 헬스 앤 웰빙 지수로써, 17가지 질문들을 상호 분석한 종합적 결과 수치다. 추가 하위 지수들은 신체 건강, 정서적 건강, 직업, 친구와 가족, 공동체 및 노화 등의 연구를 통해 산출했다.

부(Wealth), 건강(Health)과 동일어?
이번 조사 대상자 10명 중 6명은 건강과 웰빙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브라질·유럽 국가등은 아태 지역 국가들에 비해 그 비율이 낮았다. 아랍에미리트(88%)·사우디아라비아(78%)·인도(72%)는 건강과 웰빙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일본은 27%를 기록,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한국 52%)

또 이 보고서를 통해 신체·정신적 건강이 전반적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건강 지수 조사 결과 일본(24%)과 영국(40%)은 자신의 신체적 건강 상태를 가장 낮게 평가하는 반면, 아랍에미리트(93%)·인도(84%)는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한국 82%)

체중에 대한 불만족은 전 세계적인 공통사항인데,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대한 불만족도와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 43%).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성들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건강 지수 부문에서도 아랍에미리트(94%)는 최고 수치, 일본(26%)은 최저수치를기록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은 잠재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94%)·인도(95%)·대만(94%)의 높은 수치가 보여주듯이, 대다수 응답자(70%)는 스트레스가 건강과 웰빙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70%)·싱가포르(80%)·미국(67%) 등은 의료 비용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향상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가?
조사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스스로 건강을 돌볼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으나(한국 96%), 이러한 책임감이 모두 실제적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일례로, 3분의 2 이상의 응답자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병원에 가지 않으며, 절반 이상(51%)은 의사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한국 63%). 또 오직 39%만이 정기검진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오직 42%만의 응답자들이 연령대에 맞게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며(한국 21%), 과거 어느 때보다 건강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또 각종 공공 건강, 의료 관련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절반 이상은 적정 수준의 운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오직 응답자의 36%만이 비교적 건강한 식단의 식사를 한다고 응답했다.

의료 정보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국가 국민들이 의사로부터 가장 먼저 의료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했다.(한국 37%). 일본은 예외적으로 인터넷을 먼저 찾는다고 답했는데, 네덜란드(38%)·브라질(32%)·이탈리아(29%) 등의 국가 역시 가장 먼저 인터넷을 통해 의료 정보를 얻는 비율이 높았다.(한국 15%). 아시아 국가들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기 위해 일하는가? 일하기 위해 사는가?
직업은 건강과 웰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며, 각종 청구서·예금·실직에 대한 불안감 등 직업과 관련한 주요 사안들은 스트레스 요인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 수준과 생활비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일본(-65%)·영국(-57%)·미국(-54)등의 주요 경제선진국들은 생활비용의 중요도 대비 만족도 격차가 가장 큰 편(한국 -33%)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이 이들의 전반적으로 낮은 헬스 앤 웰빙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터키(34%)·프랑스(16%)는 휴일에 대해 가장 만족감을 드러낸 반면,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휴일이 적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또 직업 지수 조사 결과, 아랍에미리트(75%)·사우디아라비아(63%) 등 중동 국가들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반면(한국 66%)·일본(21%)과 영국(27%)의 만족도는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자보다 친구 관계에 더 만족
직업과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반적 건강과 웰빙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이나, 집에서의 휴식이나 친구·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웰빙 생활을 향상시키는 주된 방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요소는 특히 중동·아시아 지역 국가의 헬스 앤 웰빙 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친구·가족관계의 영향력이 예외적으로 적었으며, 이 부문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독일·미국·스페인은 대부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야외 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또 네덜란드인들은 가족·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한국인들은 취미 생활을 선호(32%)하는 편으로 드러났다.

이번 필립스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가족 및 친구 관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그들과 보내는 시간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독일·미국·영국을 포함, 전세계 공통적으로 교제 중인 이성이나 배우자보다 친구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등 조사 대상 중 절반 정도의 국가에서 약간의 차이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대체적으로 배우자나 이성과의 만족도가 직장 상사·동료 관계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게 잘 늙어가고 있는가?
응답자 중 45%의 사람들이 스스로가 80세 이상 살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한국 90%), 3분의 2 이상의 응답자는 그들의 부모 세대 이상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한국 74%)

오스트레일리아는 장수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국가로, 50%의 응답자들이 90세 이상 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들 중 65세 이상 연령층은 그들의 건강과 웰빙에 가장 낮은 만족도(21%)를 보였다.(한국 51%)

이외에도 전세계 응답자들은 시력 감퇴(30%)·관절염(28%)등과 같이 독립적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퇴행성 질환을 치명적 질병인 암(16%)·심장질환(15%)보다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한국 과체중·비만 24%, 시력 감퇴 21%, 관절염 17%, 암 8%, 심장질환 3%)

또 이번 조사를 통해 과반수 응답자(55%)들이 연령 대비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65세 이상의 조사 응답 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것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브라질(75%)·미국(75%)의 65세 이상의 응답자들은 다른 연령 층 평균(브라질 24%, 미국 51%)에 비해 더욱 건강하다고 인식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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