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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처방률 2002년보다 20% 줄어

항생제 처방률 2002년보다 20% 줄어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0.10.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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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급여적정성 평가 10년...소아청소년과는 37% 감소
올 상반기 처방률 80% 이상인 기관 2668곳...지역별 차이 많아

2001년부터 시작된,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통한 항생제 평가가 올해 10년을 맞은 가운데 대부분 바이러스질환인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2002년 74%에서 올해 상반기 54%로 2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공개한 올해 상반기 항생체 처방률 및 10년간 처방률 변화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별로 급성상기도감염 환자가 가장 많이 내원하는 '의원'의 경우 같은 기간 74.1%에서 54.4%로 약 19.7%p 줄어들었다.

의원의 주요 진료과목 가운데 항생제처방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로 같은 기간 75.6%에서 47.7%로 36.9p 줄어들었으며 이어 내과가 64.4%에서 43.0%로 33.1%p, 가정의학과는 74.2%에서 53.5%로 27.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의원의 항생제처방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전북으로 같은 기간 69.4%에서 47.4%로 31.7%p 줄어들었으며 충북이75.8%에서 53.7%로 29.2%p, 인천이 76.1%에서 54.8%로 28.0%p 감소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이 2668곳으로 여전히 많았으며, 처방률 100%인 기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이 많은 지역은 경기 625곳·강원 79곳·광주 76곳 등으로, 이들 지역의 항생제처방률은 각각 54.4%·55.2%·56.6%로 나타나 항생제처방률이 높은 지역에서 대체적으로 80% 이상의 요양기관수 점유율도 높았다.

같은 진료과목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남(58.2%)과 제주(32.8%)가 25.4%p, 이비인후과도 충남(80.1%)과 전북(59.3%)이 20.8%p, 내과는 경북(46.5%)과 제주(29.5%)가 17.0%p의 차이를 보여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약제급여적정성평가 시행에 따라 임상적으로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건수를 연평균 약 450만여건 감소시켜 항생제 내성률을 낮추는데 기여했으며, 처방 감소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연평균 1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심평원은 "앞으로 국가항생제내성관리위원회가 제시하고 있는 2012년 목표치인 50% 달성을 위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항생제처방률이 높은 기관은 전문심사·적정급여자율개선제·방문·상담 및 추가안내 등을 시행하고 있고, 항생제처방률이 높은 진료과목의 개원의사회와 개선방안을 협의한 바 있으며, 평가 결과를 활용한 가감지급 등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항생제 평가대상 상병을 급성상기도감염 외에 호흡기계 질환 및 급성중이염 등 연구결과를 반영해 확대하는 한편 평가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홈페이지 링크를 확대하고 처방률이 높은 기관의 명단을 게시하는 등 공개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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