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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광학기술의 '세계 1위' 내시경 기업

90년 광학기술의 '세계 1위' 내시경 기업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10.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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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의 내시경·수술처치도구·수술용장비 등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영업 및 마케팅을 하는 의료사업부를 2004년 7월 1일 출범시켰고, 현재 국내 대형병원 내시경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급의 주요 병원에는 90% 이상이 올림푸스 내시경을 사용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통해 세계적 기업 될 것

올림푸스한국 사옥
올림푸스는 세계 최초로 내시경을 발명한 이후 현재까지 내시경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의료 내시경 전문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올림푸스한국은 올림푸스의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디지털카메라뿐 아니라 내시경 의료기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2000년 설립 이후 매년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왔다. 더욱이 불황이 본격화 된 2008년에는 오히려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이 놀라운 성장 뒤에는 2000년 설립 당시 '한국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한국에 재투자 한다'는 원칙을 일본 본사에 설득시킨 경영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인호 올림푸스한국 의료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올림푸스한국이 디지털카메라의 문화를 만들어온 것처럼 의료 내시경 분야에서도 국민들의 조기암 검진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개의 다국적기업은 본사에서 직접 관리를 하는데 올림푸스한국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메라·의료장비를 넘어 광학전문 기업으로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끄는 주역이었다. 설립 초기에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 규모는 10만 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 만에 100만 대 규모로 커졌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나서 올림푸스한국은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2004년 국내에서 의료사업부문을 런칭했고, 불과 3년 만에 국내에서의 올림푸스 내시경 시장은 중대형 종합병원의 점유율 90%에 이를 정도로 막강해졌다.

올림푸스한국은 단순히 카메라와 의료장비를 판매하는 판매법인이 아닌 광학전문기업으로서 그 위상과 가치를 더 키워가고 있고, 한국에 머물지 않고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내시경 시장 1위… 종합의료기기로 사업 확장

올림푸스 본사는 지난 50여 년 동안 다양한 종류의 내시경을 개발했는데, 현재까지 세계 내시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도 2004년 7월 의료사업부를 출범시킨 후 지금까지 국내 내시경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림푸스는 내시경 개발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의료장비 기기 등의 개발로 사업을 확장, 종합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7년에는 세계적인 외과장비 회사인 GYRUS-ACMI 를 20억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외과부문 복강경 시스템과 더불어 각종 수술기구와 소모품 등을 통합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세계 최초 NBI 신기술 개발

루세라 스텍트럼 시스템
올림푸스에서 개발한 의료기기에는 최첨단 의학기술이 총망라 되어 있다. 특히, 최신 제품인 루세라 스펙트럼에는 가시광선 파장 별 생체조직 침투특성을 이용해 위장이나 대장에서 병변을 더욱 선명하게 가려내는 NBI(협대역 화상 강화기술) 신기술이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인호 본부장은 "NBI 기술의 우수성은 최근 일본에서 보험 적용 항목으로 채택됐다는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다"며 "유사 기술들이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인데 비해 NBI는 특수 필터를 이용한 광학적인 방식이어서 훨씬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도 현재 식약청에 의료보험 적용 대상으로 인정받기 위한 신의료기술 지정 신청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흉터 없는 복강경 수술 LESS의 원동력

외과 분야에서는 흉터를 남기고 환자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복개수술 대신에 절개부위를 작게 시술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 시술에 적합한 올림푸스의 복강경인 '엔도아이'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 방법인 LESS시술 보급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올림푸스한국의 의료사업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LESS는 배꼽에 지름 1.5~2㎝의 구멍을 하나만 내고 시술할 수 있는 시술법으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른 최신 시술법이다.

이밖에 올림푸스한국은 현재 해외에서 시판중인 캡슐내시경의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이다. 캡슐내시경은 일반적인 내시경으로는 검진이 다소 어려운 소장 영역을 관찰하기 위해 소형 캡슐에 비디오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으로 소화기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초당 2컷의 사진을 촬영해 무선으로 전송하고 대변과 함께 배출되는 원리로 작동된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2010년

2010년은 올림푸스 창립 91년이자 올림푸스한국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올림푸스한국은 그동안 다져온 한국 내에서의 입지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사업에 진출하는 기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 ㈜ODNK의 사명을 2009년 4월 1일 ㈜비첸으로 변경하고 세계화 공략의 2단계 돌입을 선언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경영 및 마케팅 활동을 벌여 성공시킴으로써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세계에 알리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정진하는데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영상 사업 및 의료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현지화를 통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고객중심 마케팅 전략… 위암·대장암 예방캠페인

올림푸스한국은 'On-Call 서비스 긴급출동반'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접수가 완료되면 4시간 이내에 긴급 대응토록 하고 있다. 또 고객이 제품 A/S를 받는 기간 동안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내시경 및 전자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으며, 고객과의 만남의 자리를 수시로 만들어 제품 개선 방안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위암·대장암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기 위해 2008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함께 위암·대장암 예방캠페인 '체크앤스마일(CHECK&SMILE)'도 진행했다.

위암·대장암 모두 조기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는 안타까움에, 올림푸스한국은 전 국민의 위암·대장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예방법을 알리고 조기검진율을 높이고자 이 캠페인을 진행 한 것.

또 '건강한 아빠 내시경 무료검진 캠페인'을 진행해 100여 명에게 무료 수면 위 내시경 검진을 실시했으며 8000여명이 참가한 건강 마라톤대회를 열기도 했다.

NBI 원리

 

▲ 방인호 의료사업본부장
"내시경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장비가 아니다보니 그동안 한국에서 노출이 잘 안됐는데, 앞으로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공헌하는 기업철학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방인호 의료사업본부장은 올림푸스가 디지털카메라 기업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내시경에 있어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오랜 역사를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공중파 의료광고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내시경을 사용하는 사람은 의사이지만 최종 수검자는 일반 국민들이기 때문에 올림푸스 내시경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선보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방 본부장은 올림푸스한국이 20%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신제품·신기술을 빠르게 보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에게 예방과 검진 등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푸스가 R&D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내시경 시장 1위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R&D 투자를 계속 늘려 남들이 하지 않는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겠다"는 방 본부장은 "앞으로 기존 인프라에 BT를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림푸스한국은 고객인 의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그것에 기반한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 본부장은 "국민들 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대국민 암예방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무료검진사업도 실시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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