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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환삼덩굴·돼지풀·쑥 꽃가루 조심해야

가을철 환삼덩굴·돼지풀·쑥 꽃가루 조심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10.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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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꽃가루 알레르기 손실비용 2186억원 추정
환경부·기상청, 전국 6개 지역 '꽃가루 관측결과' 발표

가을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는 주로 환삼덩굴·돼지풀·쑥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꽃가루가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반도 꽃가루 농도 및 건강영향연구'를 실시한 결과, 가을철(9∼10월)에는 초본류 중 환삼덩굴·돼지풀·쑥(향쑥·산쑥) 등의 꽃가루수가 증가한 날에 알레르기 증상지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봄철(3∼6월)에는 수목류 중 자작나무·오리나무 등이 손꼽혔다.

이번 조사는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기상청·환경부가 전국 6개 지역(서울·부산·광주·대구·강릉·제주)에 설치한 꽃가루 관측망을 이용, 꽃가루 농도와 알레르기 유발가능성을 파악했다.

꽃가루가 개인생활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2명의 응답자 중 약 85%는 꽃가루가 비염·결막염 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답했으며, 약 35%는 꽃가루로 인해 생활 및 업무활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활동 인구를 감안해 꽃가루로 인한 업무효율성을 추정한 결과, 업무저하는 연간 최소 1472만 7800시간(근무일 195만 3289일, 추정대상 인구수 445만 6151명)으로 파악돼 연간 손실비용이 21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정확한 경제적 손실은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7개 지역병원에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내원한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성 꽃가루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돼지풀에 대한 양성반응이 5.9%, 산쑥 5.4%, 오리나무 4.9%, 자작나무 4.8% 순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성 상관관계 따른 위험도 재분석에 따라 전국 6개 지역 2009년판 꽃가루 위험도 달력을 선보였다. 꽃가루 위험도 달력은 서울지역의 경우 5월에 소나무·자작나무의 꽃가루 농도에 따른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을철은 9월 중순까지 환삼덩굴에 의한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았으며, 위험도가 높은 꽃가루 종류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정확한 꽃가루 농도 진단 및 예보를 위한 자료를 구축하고,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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