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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혈관생성 인자 발견, 신약 개발

암세포 혈관생성 인자 발견, 신약 개발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08.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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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영·남도원 교수팀...'Cancer Cell' 표지논문으로 선정

국내 연구진이 암성장과 전이에 필수적인 혈관신생(angiogenesis)에 관여하는 인자를 발견하고 이를 차단하는 약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결과는 암분야의 국제학술지 <Cancer Cell> 표지논문으로 출간됐다. 국내 연구진의 연구업적이 표지논문으로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규영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남도현 성균관의대 교수(난치암연구사업단장)는 암세포의 혈관성장인자로 알려진 VEGF 이외에 Ang2도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두 인자를 차단하는 '이중혈관성장차단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VEGF만을 차단했던 약보다 두 인자를 모두 차단한 약의 경우 암세포 성장 차단효과가 VEGF만을 투여했을 경우보다 2.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이 차단효과는 6.5배나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VEGF 억제제를 투여하자 Ang2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Ang2도 암세포의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의학계는 VEGF를 억제하는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을 개발했지만 항암 효과가 크지 않고 환자의 50%의 경우는 오히려 암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규영 교수는 "Ang2와 VEGF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 혈관성장차단제 개발에 성공해 효과는 탁월하지만 부작용은 적은 신개념 항암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삼성의료원이 이번 연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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