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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연구용 원자로 유치' 팔걷어

경북도 '연구용 원자로 유치' 팔걷어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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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에 유치제안서 제출
의료용 방사선동위원소 자체 생산 추진

경상북도가 연구용 원자로(research reactor) 유치를 위해 팔을 걷었다.

경상북도는 21일 '수출용 신형 연구로' 유치제안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용 원자로는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원자력 발전소 또는 상용 원전)와 달리, 핵분열 때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 조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하반기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며, 기재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가 판가름된다. 교과부는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를 직접 생산, 국내 자급은 물론 해외수출까지 하기 위해 2011∼2015년(5년간)까지 국비 2500억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연구용 원자로는 전세계에서 캐나다·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원자로의 수명이 2010년 현재 40년 이상으로 노화돼 고장과 수리를 반복하면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에서 추출할 수 있는 의료용 방사선동위원소는 ▲몰리브덴-99(테크네튬-99m 발생기의 제조 원료) ▲131I(갑상선 진단과 치료) ▲192Ir(비파괴 검사·암 치료용 선원) ▲60Co(멸균용 대단위 조사 시설에 활용) 등을 얻을 수 있다.

경북도는 경북 동해안 일원에 33만㎡의 부지에 연구로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 부지에는 20MW급 연구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몰리브덴(Mo-99)·저농축 우라늄(LEU) 표적시설·중성자 조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 지역이 국내 50%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고, 중저준위 방폐장·양성자 가속기 등 우수한 원자력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연구로에서 생산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현재 건설 중인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활용할 수 있고, 중성자 조사시설은 반도체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점을 내세웠다. 아울러 법령에 맞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용수확보가 가능하고, 원자력 비발전분야 산업과 R&D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북도는 연구로를 유치할 경우 △신형연구로 상주연구 인력 150여명 △동위원소 배급·판매·연구 등과 연계한 시설 입주 △경상북도 원자력 클러스터의 완성을 위한 기반 구축 △원자력의 발전, 비발전 분야의 동반 성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구축 △지역대학 및 R&D 연구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출용 신형 연구로를 지역에 유치하면 지역의 원자력 관련 산업과 연구 기반을 확충할 수 있고, 경북도의 원자력 클러스터 추진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면서 "지역의 유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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