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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LG생과 이전…제약기업 '강북' 시대

릴리·LG생과 이전…제약기업 '강북' 시대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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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각각 서울역·광화문으로…'다국적사=강남' 공식 옛말

'제약기업의 강북 시대가 왔다'

최근 강남을 떠나 강북에 새 둥지를 트는 제약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역 주변 등 강북 지역에 새로운 제약기업촌이 생겨나고 있다.

올해 가을에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두 회사는 공교롭게도 모두 강남에서 강북으로 터전을 옮긴다.

릴리는 오는 10월 서울 삼성역 인근 빌딩에서 서울역 인근 STX남산타워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지금 있는 빌딩의 계약 만료 시점이 가까워져 리모델링과 이전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이사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사무실 공간을 재배치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릴리 관계자는 "새로운 사무실에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크기와 쓰임새의 회의 공간과 업무 공간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사무실 구성과 배치에 신경을 쓰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우 벤처 신화의 상징인 강남 테헤란로 주변에 사무실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도 상당수의 회사들이 역삼역·삼성역 일대에 자리잡고 있을 정도.

하지만 릴리가 이전하게 되면 서울역 주변의 제약기업은 노바티스·베링거인겔하임·CJ제일제당 등을 포함해 네 곳으로 늘어난다. 노바티스는 2004년 서울 여의도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은 2006년 서울 용산에서 각각 옮겨 왔다.

서울역 주변은 아니지만 다국적 제약기업 중 매출 1·2위를 다투는 GSK와 화이자는 각각 용산과 을지로에 위치해있다.

한편 국내사인 LG생명과학도 9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광화문 LG그룹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당초 서울역 으로 이전한다는 설도 있었지만, 광화문으로 최종 확정됐다.

LG생명과학의 경우 트윈타워의 리모델링 작업으로 전격 이전이 결정된 사례지만, 리모델링이 끝나더라도 광화문에 눌러 앉는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역사박물관 앞에 세워질 LG그룹 신사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강북에 있는 제약기업 직원들은 지금의 사무실 위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울역에 위치한 다국적 제약기업의 관계자는 "환승정류장·지하철 1·4호선 등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특히 서울역이 가까워 잦은 지방출장에 좋다. 의외로 강남도 가깝다"며 "새로 지은 빌딩이 많은데 비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공간이 넓고 쾌적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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