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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약산업 총생산 성장세 '주춤'

2009년 제약산업 총생산 성장세 '주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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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생산실적 조사결과 전년대비 6.44% 성장 발표

지난해 제약산업 총생산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9년 의약품 생산실적을 조사한 결과 제약산업 총생산액은 14조 7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4%로 성장했으며, 생산 및 수입, 수출실적을 고려한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8조 219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백신류 생산이 큰 폭(74%)으로 증가했고, 수출은 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06년 11조 4728억원(8.25%), 2007년 12조 5982억원(9.81%), 2008년 13조 8938억원(10.28%)을 기록했는데, 2009년에는 전년대비 증가율이 감소했다.

식약청은 10일 생물생명공학의약품실험동 1층 회의실에서 ▲2009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현황 조사 결과 ▲국내 제약산업 총생산 실적 및 의약품 수출·입 현황 ▲업체별·약효군별 주요 생산실적 현황 ▲완제의약품 1위 품목 및 생산량 ▲향후 국내 제약업계 활성화 방안등을 발표했다.

▶시장규모 18조 2000억, 세계시장의 1.7% 차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국내 제약산업은 총 14조 7879억원의 의약품을 생산했다. 또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8조 2199억원으로 세계시장의 1.7%를 점유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전문의약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연간 10조원 시대를 열었고, 혈압강하제·소화성궤양용제·동맥경화용제 등 만성·성인질환 치료제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재화와 서비스의 합계인 국내총생산(2009년 명목 GDP) 성장추세(5.3%)보다는 높았지만, 제약산업의 2008년 성장률(10.28%), 2003년~2009년 연평균 성장률(9.16%)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완화됐다.

2009년 의약품 총생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39%, 제조업 GDP 대비 5.56%에 해당되며, 국내 전체 보건산업(2008년 기준 109.4조;의약품·의료기기·식품·화장품·의료서비스 포함) 중 1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북미(3221억달러, 38.5%), 유럽(2476억달러, 29.6%), 중국(2400억달러, 28.6%), 일본(903억달러, 10.8%) 및 인도(220억달러, 2.6%) 등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에 그쳤다.

▶완제의약품 성장률 하락…원료의약품 성장은 지속
부문별로 살펴보면 2009년도 완제의약품은 13조 3635억원(5.43% 증가), 원료의약품은 1조 4244억원(16.92% 증가) 규모를 생산했다.

각 부문별 성장률은 완제 -4.2%p, 원료 -1.1%p로 모두 전년도에 비해 감소 추세이나, 부문별 성장기여도 추세에 따르면 완제의약품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원료의약품에 비해 다소 감소해 원료의약품이 상대적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식약청은 완제의약품 성장률이 의약품 연평균 성장률(2003년~2009년 9.16%) 추세보다 하락한 것은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내수 위축의 영향이 컸으며, 2008년 1월부터 도입된 품목별 우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사전 의무화 등 최근의 정책·제도 변화로 인해 국내 제약업계가 다품목 소량생산의 개발도상국형 산업구조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하는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변화·발전하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제약·대웅제약 등 상위 20개사가 53% 점유
2009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64개 업체가 의약품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기준 상위 20개사 중 1위는 동아제약, 2위는 대웅제약, 3위는 한미약품, 4위는 중외제약, 5위는 녹십자였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한 녹십자의 생산실적 증가(3131억 1900만원 → 4713억 1300만원, 50.5%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개사가 2009년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53%를 점유하고 있어, 대기업 중심의 의약품 생산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전년도 '박카스(디)액'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던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Quinvaxem)주'가 2009년에도 약 309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퀸박셈주'는 B형 간염·디프테리아·뇌수막염·파상풍·백일해 등을 유발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백신으로,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 아동기금)를 통해 전량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또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위권 품목에는 스티렌정, 그린플루-에스프리필드시린지주, 아모디핀정 등 국내개발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및 백신 등이 상위에 자리잡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전문의약품 지속적 증가, '전문의약품 10조 시대'
2009년도 생산실적을 일반·전문의약품 분야로 나누어 보면, 일반의약품은 2조 5233억원을 생산(전년도 대비 -0.86%)해 2005년(2조 6649억원) 이래 지속적인 약보합 추세에 있으나, 전문의약품은 10조 6494억원(전년도 대비 7.01%)으로 증가하고, 최초로 전문의약품 생산액 10조 시대를 열었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국내 시장이 전문의약품 중심의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효군별 1위 '항생제', 그 외 백신류 큰 폭 증가
약효군별로 살펴본 2009년도 생산실적 순위는 항생물질제제(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가 1위를 했으며, 해열·진통·소염제(2위)·혈압강하제(3위)·소화성궤양용제(4위)·순환계용약(5위)이 그 뒤를 이었다.

2009년에는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백신 생산이 73.7% 증가했으며, 그 외에도 소화성궤양용제·동맥경화용제·혈액제제류 등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혈압강하제·소화성궤양용제·동맥경화용제 등의 지속적인 고성장은 최근의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위장관 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는 향후에도 이러한 약효군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수출 증대에 따른 무역적자 다소 완화
수출·수입 등 무역수지 규모로 살펴본 의약품 시장의 경우, 수입은 40억 9000만달러(5조 2193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감소(-1.0%)했고, 수출은 14억 달러(1조 7872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22.0%)했다.

따라서 2009년도 의약품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26.9억달러)는 전년도(29.3억달러)에 비해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근 LG 생명과학, 중외제약,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등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대상국을 중심으로 2009년 수출 상위 10개국을 살펴보면, 일본·미국·중국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에 대한 견고한 성장세와 함께 베트남·파키스탄·브라질·인도 등 새로운 수출시장으로의 다변화가 점차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출경쟁력 강화 위해 종합적 지원전략 필요
식약청은 2009년 의약품 생산실적으로 살펴본 국내 제약산업은 그간 높은 성장률 추세에서 벗어나 성장률이 다소 하락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제약기업의 수출증대 및 무역적자 규모의 완화, 전문의약품 중심의 시장으로의 변모 등 향후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아울러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제약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다국적제약사와의 협업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신약 등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 및 수출을 증대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미국·중국 등 거대 의약품 시장 및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제약산업 수준 향상, 글로벌 브랜드화 등 전략적·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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